새벽 예불 드리고 수계식을 하는 날. 내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날이다. 스님께 불명도 받는 날. 불교에 귀의 한다는 여러가지 다짐을 했다. 괜히 뭔가 울컥했다. 이름도 새로 받고,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랄까. 해인삼매의 '해인'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사주에 물이 없어서 물을 보충해주는 이름으로 지어주셨다. 이름 뜻풀이도 얘기해주셨는데 번뇌없이 평안하게 살라는 뜻이다. 항상 힘들때면 바다를 찾아가곤 했는데 바다와 하늘이 딱 만나는 수평선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었기 때문에 이름이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오늘 아침공양. 찐빵과 숭늉, 어제 먹은 감자탕으로 배를 채웠다. 오늘 열심히 등반해야하니 두둑히 먹어뒀다. 골드골드한 아침풍경. 주먹밥 싸기. 태극권 사부님도 함께 했다. 이럴때는 다같이 만들어 먹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