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명상센터템플스테이 25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끝. 개명허가 후, 다시 시작.

오늘 희방사 명상센터를 떠나는 날. 마지막 청수물을 받는 중. 마지막 아침공양. 버섯튀김을 처음 먹어보는데 완전 돈까스 같았다. 신기해서 먹으면서 계속 안을 쳐다봄. . . . 다 먹고 설거지를 한 후, 묵언수행하시는 보살님이 마지막으로 안아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묵언 수행하시는 분이 우리를 위해서 좋은말씀 해주신다고 묵언을 깨시는게 너무 감동이였는데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정말 잊을 수 없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왈칵 쏟아져 버렸다. 부끄럽게.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공양주 보살님과도 포옹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너무 따뜻했던 공양주 보살님. 내가 공양간 가서 함께 요리할때 행여 기름에 튀지않을까, 튀김하다가 손 씻으면 데인거냐고 걱정부터해주시던,, 항상 다치지 않을까 눈여겨봐주시던 사려..

일기 같은 것 2024.02.01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31] 마지막 청소와 빨래. 희방사 식구들과 시간보내기

청수 올릴 물 받기. 내일 아침이 마지막이 되겠지. 예불과 태극권 후, 빨래 널어놓는 방으로 왔다. 어제 잔뜩 널어놓은 이불. 착착착 접어서 정리해놓기. 팀장님께 노트북을 빌렸다. 개명허가가 되었다는 문자를 받아서 개명신고를 하기 위함이다. 맥북으로는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안되서 윈도우를 빌린 것. 수련복 빨래한거 널기. 이거 빨래하고 개키는게 제일 힐링되었던 노동이다. 빨래방에 잠시 누웠다. 나른몽롱하고 빨래 향기도 좋다. 태극권사부님과 태극권 동료 보살님의 목공작품 만들기. 봐도봐도 신기함. 괜히 짐정리 해보기. 근데 옷 몇 벌 넣고 끝났다. 고양이 밥 조금씩 나눠놔주기. 누구든 와서 먹겠지?😁 팀장님께서 빌려주신 신발. 햇볕을 일단 쬐면서 광합성을 해보자. 2주 조금 넘게 지내다 간 친구의 방인데 청..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30] 청소와 빨래, 오전오후 내내 잠만 잠, 딥토크.

오늘부터 이틀동안 단식을 한다. 사회에 나가면 단식할 수 있는 여유가 안될 것 같고, 처음 3일 단식 했었을 때, 몸과 마음이 너무 편하기도 했다. 태극권 사부님과 태극권동료보살님 아침 공양 끝나기를 기다리는 중. 오늘은 예불 끝나고가 아닌, 아침공양 후에 하기로 했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오는 아침. 명상이나 좀 하고 있을까 하다가 너무 원통암다녀오고 바로 삼시세끼 공양짓는걸 이틀이나 했더니 정신이 몽롱하고 힘이 없어서 방석깔고 누워있었다. 태극권 하고 내려오는 길 동이 텄다. 햇살이 반대편 산을 비춘다. 캬하.. 공양간 일하면서 빨래를 신경 쓸 수가 없어서 많이 쌓여있었다. 다시 시작된 빨래 풀가동. 빨래하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두시간은 내리 기절해있었다. 감기기운이 있는지 어지럽고, 목이 칼칼하고 부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8] 삼시세끼 공양만들기, 청소하기, 스님과의 대화

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꽉 찬 하루를 연속으로 보내서 포스팅을 뒤늦게 올린다. 공양주 보살님이 이틀동안 쉬시는데 그 첫번째 날. 새벽5시 30분에 올라왔다. 오늘은 무슨요리를 만들게 될까. 이미 우리끼리 정해놓은 메뉴가 있지만 자꾸만 바뀌니까 이제 정한 메뉴가 의미가 없다는 걸 안다🤣🤣🤣 갖가지 채소류를 넣어 끓인 베이스 육수. 모든 국물, 조림류에 이 육수가 들어간다. 버섯에 두부채소 속을 넣어 찌는게 아침공양의 메인메뉴. 남은 재료를 파악하지 못하고 메뉴를 짜버려서 갑자기 확 바뀌어버린 통에 다들 정신없이 준비했다. 오늘의 아침공양. 참가자분들도 많은데 감자볶음이 덜익었다..😭 초벌 설거지하고 난 후, 식기세척기에 넣고 뺀 그릇들 마른수건으로 다 닦아 보관한다. 남은밥으로 누룽지 만들기. 일주일간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7] 수계식, 불명받는날, 원통암등반, 잔치날.

새벽 예불 드리고 수계식을 하는 날. 내가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날이다. 스님께 불명도 받는 날. 불교에 귀의 한다는 여러가지 다짐을 했다. 괜히 뭔가 울컥했다. 이름도 새로 받고, 새로 태어나는 기분이랄까. 해인삼매의 '해인'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사주에 물이 없어서 물을 보충해주는 이름으로 지어주셨다. 이름 뜻풀이도 얘기해주셨는데 번뇌없이 평안하게 살라는 뜻이다. 항상 힘들때면 바다를 찾아가곤 했는데 바다와 하늘이 딱 만나는 수평선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었기 때문에 이름이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오늘 아침공양. 찐빵과 숭늉, 어제 먹은 감자탕으로 배를 채웠다. 오늘 열심히 등반해야하니 두둑히 먹어뒀다. 골드골드한 아침풍경. 주먹밥 싸기. 태극권 사부님도 함께 했다. 이럴때는 다같이 만들어 먹어야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6] 마트일탈, 봉화 오전약수터, 공양간요리, 태극권완성

새벽예불을 위한 청수물 받는 중. 어제 쫓기는 꿈을 꾸어서 몇 번 놀라듯이 깼었다. 참선하시는 분들 끝날때까지 조용히 차담실에서 기다리기. 창문너머로 달빛이 끝내준다. 새벽6시의 달빛. 뭔가 이상하고 낭만적이야. 오늘 아침공양. 왠지 숭늉이 먹고싶어서 오랜만에 깔끔하게 먹었다. 된장찌개, 청국장 등등 '장'종류의 음식은 다 일품이다. 밥먹고 방안에서 조금 쉬고있는데 거사님께 연락이왔다. 툇마루 차담실에 있는 모니터를 법당 차담실로 옮겨야하는데 도와달라고 말이다. 모니터와 거치대를 분리해서 차로 법당으로 옮긴 후, 법당 차담실 안에서 바로 조립하기. 방석 몇 개 깔아놓고 그 위에 모니터놓고 거치대 눞혀서 조립했다. 😁😁😁 거사님이 고맙다고 부석마트에 데려가 주셨다. 우리에게 최고의 속세, 부석마트😆😆😆 자..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5] 산책, 카페나들이, 인삼채소튀김, 보름달

새벽 6시에도 달이 떴다. 지역이 다르니까 이런 것도 보네ㅋㅋ 혜문스님이 안계셔서 잠시 와 계신 스님이 예불 드리는 중. 원래 순서로 외는데 칠정례랑 반야심경만 하신다. 짧아서 좋다😁😁😁😁 오늘 아침공양은 샐러드와 빵. 빵을 잔뜩 담았다. 버터와 딸기잼에 같이 발라먹는 빵이 왜이리 맛있을까 아침공양 후, 바로 이어지는 차담시간. 오랜만에 팀장님이 끓여주신 차. 대홍포차라고한다. 도란도란 차담시간. 우연치 않게 일출 보기 해가뜨고 그 빛이 산에 드리우는데 너무 큰 그림을 봐서 눈이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해도 봤겠다. 이 좋은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차담시간 가진 후, 산책을 나왔다. 임곡 1리로 산책가는 중. 라는 곳을 발견했는데 별장(?)같은 느낌이 든다. 공양주 보살님께 여쭤보니 연구진들이 만든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4] zoom으로 면접보기, 삼시세끼 챙겨먹기, 잠깐외출, 군고구마구워먹기.

오늘 늦잠을 잤다. 예불시간이 6시인데 5시 58분에 일어났다. 옷만 갈아입고, 얼른가서 예불에 참여했다. 여기서는 늦잠이라는 표현이 6시에 일어나도 적용되네ㅋㅋ 오늘 아침공양. 브로컬리가 나오는 아침은 괜히 기분이 좋고 속이 편하다. 오늘 하늘도 기깔나네. 어쩜 매일 봐도 안질리고 경이롭기만 하지? 동파방지를 위해 빈방은 2도로 보일러를 맞춰놓아달라는 팀장님의 말씀이 있었다. 모든 빈방을 2로 맞추는 중. 천강방 방문이 고장나서 거사님께 고쳐달라고 부탁드리러갔더니 귤 두개를 주셨다. 그리고 새거처럼 깔끔하게 고쳐주셨다. 역시 만능거사님..👍🏻 정이 진짜 많으셔.. 며칠전에 이력서 넣었던 곳에서 화상 면접 볼 수 있냐고 연락이 왔다. zoom으로 면접 대기타기. 대기하면서 예전에 면접볼 때 항상 긴장하고..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3] 혼자 걸어서 부석사 다녀온 날, 타인으로부터 내 의도를 지키는 방법

오늘 팀장님이 안계신 날이다. 내일 손님도 없고 할 것 도 없는 날. 어제 같이 자원봉사 온 언니랑 오늘은 쉬기로 했다. 오늘 아침공양. 직접 만드신 순두부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먹었다. 여기 하늘은 매일 찍어도 다르고 예쁘구나. 일출직전, 완전 그림이다. 오늘 오전에는 누워있다가 계속 봐두었던 곳 몇 군데에 지원을 했다. 2월에는 어디라도 들어가 일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잘 될거란, 그리고 어떤 일이든 부끄러움이나 수치를 느끼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점심공양 도우러 공양간 올라가는 길. 빈 항아리들이 잔뜩 쌓여있다. 반대길로 올라오니까 공양간 느낌이 색다르다. 이미 공양주 보살님께서 다 만들어 놓으셔서 나는 양배추쌈만 반으로 잘랐다. 정말 할 게 없어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공..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1] 초등학생 친구와 이별, 공양간 요리 삼매경

사부님의 동료가 오셨다. 색다른 태극권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 태극권에 진가, 양가가 있는데 양가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아주 부드러운 춤사위 같은거고 진가는 굉장히 절도있고, 힘있게 탁탁 치는 동작이 많았다. 오늘 아침은 빵과 샐러드, 직접 만드신 콩두유 얼마만의 빵이야🍞🍞 허겁지겁 먹었다. 아침 공양 후 마주한 산. 산에다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 소금에 절여지고있어..😂 쌓여있던 이불과 수련복은 완전히 다 세탁했다. 널널한 세탁기에 내 옷 세탁하기. 요즘 내 빨래를 자주 한다. 금방 말라서 빨래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ㅋㅋ 오전에는 뭐 할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점심이 되어 심심해서 공양간에 놀러왔다. 오늘 만들 음식은 비지전. 양파,당근,파를 잘게 썰어넣고 비지와 함께 섞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