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6

가평 파리바게뜨, 상행(서울방향)에서의 마지막 한 달 근무일지

내가 원래 일하던 곳인파리바게뜨 하행(양양 방향)에서6월 초 부터상행(서울 방향)으로 옮기게 되었다. 나는 6월 말까지 일하기로 했다.워홀을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일찍 떠날 예정이기 때문.  상행의 출근 난이도가 더 빡세졌다.허벅지 터짐주의ㅋㅋ계단이 많이 가팔라서 조심해야한다.  불꺼진 상행 파리바게뜨첫 출근 여기는 매장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상행에 와서도직원식사는 꼬박꼬박 열심히 한다.여기는 고추장통이 따로 구비되어있어서 좋다.고추장을 꼭 한스푼 떠서 밥에 비벼먹곤한다.공짜밥인데 열심히 먹어야지.  친구가 추천해준 보면서자두 먹는 중.휴무날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마트에서 사온 자두다.여름만 되면 아빠가 자두를 그렇게 드셨는데나도 희한하게 자두를 찾게 된다.입맛 비슷한 거 참 신기.  추억의 바..

주민등록증 및 재발급 여권 수령 후, 찜질방에서 혼절한 날

워홀비자신청을 하려면 여권말고도신분증이 필요한데 운전면허증이 아닌,'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에 개명하고 난 후 주민등록증 수령처를내가 있는 곳 주민센터가 아닌가평으로 잘못 지정해놨다. 귀찮아서 몇 달 동안 안찾으러 갔었는데찾으러 가야한다. 내가 있는 동네에서 가평까지는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간 김에 가평에 뭐있는지 구경도 좀 하고카페도 가고 그래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가평으로 가는날 아침에 몸상태가 영 안좋고 찌뿌둥했다. 마음 바뀌면 찜질방이나 가서몸 좀 녹이자라고 생각하고 주섬주섬 세면도구를 챙겼다.  가평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수령 후배가고파 근처 뚜레주르에서 빵을 구매해서 대합실에서 먹는 중. 오랜만에 목이 퍽퍽 막히게 먹는 스콘이 맛나기만 하다. 빵 먹으면서도몸이 너무 피로하다,..

4개월 만의 본가, 그리고 전 직장동료들과 소주같은 물 한 잔

민사소송 승소 판결 후,한 껏 마음이 가벼워졌다.부모님도 부끄럽지 않게 뵐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이상하게 나를 옥죄어 왔던 자책감도 많이 덜어졌다.  집으로 가는길.마음이 복잡미묘 싱숭생숭하다.이렇게 몇 개월간 집에 안갔던 적은 없는데 말이다.집에 안가는 동안 엄마랑 통화할 때많이 틱틱거리기도 했었다. 인간으로서 성향상 잘 안맞는 부모님과 멀리하고 싶으면서도한편으론, 딸로서 누구보다 많은 걸 해주고 싶은데그러지 못하는 지금의 나 자신이 많이 부끄러운 듯 하다.  기차역에서 엄마를 만나 해물찜을 먹으러 왔다.돈 문제가 해결 되니까한끼 식사도 마음 거리낌없이기쁘게 해드릴 수 있어서 참 좋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엄마는 나에 대해 많이 내려놓은 듯 했다.그동안 항상 '나를 위한다 위한다'라는 명목으로 말..

일기 같은 것 2024.06.08

임금체불 민사소송 승소 확정 후, 간이대지급금 받는 날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렸던임금체불 민사소송 판결 확정문이던가..😭 승소 판결이 나고확정문을 받기까지약 2주의 기간이 소요됐다. 2주 동안 피고(상대 측)가 항소하게 되면또 판결이 미뤄지기 때문에'제발.. 젭알... 항소는 안돼..'이러면서 기다렸다. 2주 동안 정말 피가 말랐다.쫓기는 꿈, 쫓는 꿈을 거의 매일 꾸었다. 그런 힘든 시간을 지나드디어 (상대측 항소 없이)확정 판결문을 받았고 간이대지급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근처에 에어비앤비를 예약해두었고하루 푹 쉬고 공단에 방문할 예정이였다. 며칠 전 부터 계란후라이가 먹고 싶었던나는 이것저것 사가지고 들어가서해먹었다.  오랜만에 마음편히 먹는 식사.계란후라이와 치즈를 얹은 짜파게티와코울슬로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봐도 맘편히 웃지 ..

다시 찾은 영주, 만남과 인연은 참 아름답다.

희방사 명상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 한달 동안 함께 자원봉사했던 언니랑 희방사 명상센터에 재방문하기로 했다. 뵙고 싶은 분들이 참 많다. 우리가 있었을 때는 한 껏 추운 겨울이였는데 벌써 봄바람이 불어온다. 시간도 참 빠르지. 퇴근하자마자 잣호두과자랑 가평맛남샌드 사들고 숙소를 떠나왔다. 나름 이 휴게소의 명물을 사들고 가는 마음이 한 껏 고취된다. 빨리 나눠주고 싶다. 언니네 집에서 하룻밤 자고 새벽 일찍이 청량리역으로 왔다. 언니가 전날에 지극정성으로 만들어 주신 아침식사. 샌드위치와 짜요짜요 요거트, 오트밀드링크다. 오른쪽 사진은 독일산 초콜릿이라는데 무슨 맛일지 기대된다. 이따 풍기온천에서 목욕하고 먹어야지😊 차를 렌트하자마자 달려온 곳은 소백산풍기온천! 자원봉사 했었을 때 꼭 한 번 오고 싶어했는데..

일기 같은 것 2024.04.15

나름 많이 적응된 가평휴게소 파바에서의 나날들

나름 파리바게뜨에서의 날들이 적응되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60~70%? 나머지들은 아직 내가 배우지 못한 것들이 있기 때문. 여기에만 있는 나날들이 길다보니 깝깝하다. 그래서 휴가때는 무조건 나가서 환기를 시켜줘야 부작용(많이 먹는..)이 없을것 같다. 난 여전히 직원식당을 애용하고 있다. 요 며칠 직원식사+간식까지 많이 먹어서 살이 더 쪄서 조금 예민한 상태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 고등학교때 몸무게랑 똑같아졌다.. 진짜 간식 끊어야지. 다른건 바라지도 않는다.. 간식만이라도 애쓰지 않고 끊을 수 있었으면.. 폼롤러와 요가매트를 구입했다. 8시간씩 서있는데 항상 다리가 퉁퉁 붓고 저릿저릿아프다. 이거 없으면 안될거 같아서 주문했다. 하루에 두번이나 미사리 마을 회관을 왔다갔다 했다. 오픈조를 하..

오픈, 마감2일, 첫 회식과 첫 미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한 날들.

-오픈조- 호캉스를 즐기고 왔는데도 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하다. 아마도 그날이 다가오는 듯 더군다나 등에 담 걸린채로 오픈 출근을 했다.🤣 간판불 안켜진 파리바게트. 언넝 열고 일하자! 아침부터 물류를 엄청 옮겼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손님들 없는 틈을 타 아침겸 간식을 먹어따. 콘치즈소프트프랑스 맛있엄..😊 처음으로 파리바게트 매장 옆문을 딴 걸 봤다. 바람이 휑휑 들어오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손님들이 더 많이 들어오는 느낌 아닌 느낌. 3.1절(빨간 휴일) 전날이라 날이 흐린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놀러가는 사람이 많은듯 하다. 정신없이 바빴.. 점심, 저녁 직원식사 점심에 너무 배가고파서 11시경에 일찍 밥먹으러 왔다. 메밀전병 넘 맛있음. 가끔 샐러드도 나오는데 그때 뱃속에 채소를 많이 쟁여..

이틀 연속 빵 많이 팔려서 기분 좋은 날

이틀 연속 마감조이다. 1시부터 출근했는데 꽤 바빴다. 4시에 먹는 저녁식사. 직원분과 가위바위보 했는데 이겨서 선택권이 나에게 주어졌다. 일찍먹고 많이 움직이자. 오전 내내 눈오고 날씨 안좋더니 해질무렵에는 하늘이 청소된 것 처럼 깨끗한 모습을 드러냈다. 노을 지는 거 매장에서 직빵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음😄 빵이 꽤 많이 나갔다. 마감 할 때 마다 폐기해야하는 빵이 많이 나와서 마음 아팠었는데 이 날은 덜 아플 수 있을것 같다..😂 마감을 3번만 해보고 또 오랜만에 들어오는 거라서 헷갈리는게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선임이 도와주셔서 아마레체리슬러쉬라는 음료 메뉴도 처음으로 해볼 수 있었다. 마감 이틀 째, 마감하는 날은 꼭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밤늦게까지..

내가 좋아하는 '관계'라는 것의 방향성

휴무날. 약속 있어서 서울에 나간다. 선물하려고 맛남샌드를 구매했다ㅋㅋ 직원 아니고 손님 입장에서 처음으로 키오스크 만지니까 뭔가 느낌이 새로워서 찍어봄.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것만 보고 구매한건데 선물받는 사람 입맛에도 맞았으면 좋겠다. 설악면 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 기다리며 먹는 김밥. 기대 없이 배고파서 사먹은건데 맛있었다. 기다리면서 약 1시간 동안 버스를 못타고 두대나 보냈다. 왜냐면 인원이 꽉찼기 때문. 버스 노선이 병원에서 출발해서 그 병원에서부터 사람들을 싣고 와서 정작 설악면 터미널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못타는 상황 발생. 어떤 분들은 4명이서 합심해서 택시타고 잠실까지 8만원정도 금액으로 나가기도 했다. 어떤 분은 약속을 취소하는 전화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병원과 버스회사에..

일기 같은 것 2024.02.26

폭설 온 날, 결혼에 대한 생각

밤새 쌓인 눈으로 복숭아뼈까지 푹푹 빠지는 출근 길. 이번 겨울은 끝무렵이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쌓인 눈을 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먼저 출근한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밟아가는데도 신발 안이 벌써 축축해진다. 눈 쌓인 천국의 계단 길. 예쁘기도 하고 굴러 떨어질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 난간 보다 더 두껍게 쌓인 눈. 아직 겨울이 맞는데 내 마음은 이미 봄. 빨리 날씨 풀렸으면 좋겠다. 오늘 눈이 이렇게 온 걸 감안하고도 고객이 꽤 많아서 바빴다. 예전에 잘 알고 지내던 사람의 결혼 소식이 들려왔다. 당연히 축하하고 기쁜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이상하다. 결혼은 뭔가... 진짜 어른으로 가는 길(?) 또, 다른 세계의 사람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혼자 있는게 편하고 좋기만 하다가도 이런 소식 들으면 ..

일기 같은 것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