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는 게 벌써 6일차 오늘은 아무데도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귀찮은 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아침공양하러 왔다. 버섯 구이에 간장양념해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 아침 먹자마자 시작한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기. 스님께서 직접 다 내용편집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앉아서 파일 끼우고 있으니까 넘 힐링. 또 돌아온 단순 노동의 즐거움. 절방석 벗겨서 빨기. 절방석이 크고 무거워서 힘이 어지간히 들어가는 게 아니다. 툇마루 차담방에서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는 밭두렁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맛은 있고,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까 계속 먹게 된다. 빨래한 절방석은 탁탁 펴서 4등분으로 접어 겹쳐놓는다. 마른 수건 올려놓고 발로 꽉꽉 밟아준다. 밟아주고 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