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3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3] 혼자 걸어서 부석사 다녀온 날, 타인으로부터 내 의도를 지키는 방법

오늘 팀장님이 안계신 날이다. 내일 손님도 없고 할 것 도 없는 날. 어제 같이 자원봉사 온 언니랑 오늘은 쉬기로 했다. 오늘 아침공양. 직접 만드신 순두부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먹었다. 여기 하늘은 매일 찍어도 다르고 예쁘구나. 일출직전, 완전 그림이다. 오늘 오전에는 누워있다가 계속 봐두었던 곳 몇 군데에 지원을 했다. 2월에는 어디라도 들어가 일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잘 될거란, 그리고 어떤 일이든 부끄러움이나 수치를 느끼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점심공양 도우러 공양간 올라가는 길. 빈 항아리들이 잔뜩 쌓여있다. 반대길로 올라오니까 공양간 느낌이 색다르다. 이미 공양주 보살님께서 다 만들어 놓으셔서 나는 양배추쌈만 반으로 잘랐다. 정말 할 게 없어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공..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0] 부석사에서 108배, 카페로 일탈,태극권이 진심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날.

어젯밤, 16~20화 보면서 광광 울었더니 눈이 뻑뻑하다. 심지어 12시 넘어서 자서 살짝 몽롱한 상태로 시작하는 하루. 그래도 태극권은 포기 할 수 없지. 오늘 아침공양은 샐러드가 나왔다. 양배추를 잔뜩 먹었다. 설거지 하면서 보는 창 밖 풍경 오늘 팀장님도 안계시고, 스님도 외출하신다고 한다. 같이 자원봉사 한 언니가 찍어주신 사진. 동트는 하늘과 내 앞으로 쫙 펼쳐진 그림자가 예술이다.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이따가 예약된 가족손님 방 세팅하는 것만하면 끝이였다. 언니가 나눠준 구운계란.. 마음이 따뜻해져.. 넘 감사합니다.😊 오늘 할 일이 크게 없는 우리는 언니의 추진력으로 우리는 부석사를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거사님께서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면서 핫팩을 챙겨주셨다.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는 것..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5] 엄청나게 바빴던 하루, 염주 만들고 부석사 방문한 날.

예불 드리러 새벽일찍 방에서 나왔는데 한 밤 중 같은 새벽 6시. 달이 떠있다. 아침예불 준비중 다 희방사 명상센터에서 공부하시는 보살, 거사님들인데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모습이 뭔가 멋지다. 이거 끝나고 약 40분동안 한 거사님께 태극권을 배우는데 몸이 너무 힘들지만 좀 나랑 스타일이 맞는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떡국 공양보살님께서 안계셔서 팀장님께서 만들어주셨다. 아침부터 속 든든😊 아침 8시부터 108배 염주를 만들었다. 나는 좀 늦게 도착했다. '방석이 왜 세팅되어있지?' 했는데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108번 반복하는 것이다. 108번 절은 다이어트 할 때 하고는 거의 10년만에 하는건데 다리가 후달린다..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마무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