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트에서일하기 5

오픈, 마감2일, 첫 회식과 첫 미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한 날들.

-오픈조- 호캉스를 즐기고 왔는데도 몸이 너무 무겁고 피곤하다. 아마도 그날이 다가오는 듯 더군다나 등에 담 걸린채로 오픈 출근을 했다.🤣 간판불 안켜진 파리바게트. 언넝 열고 일하자! 아침부터 물류를 엄청 옮겼더니 배가 너무 고파서 손님들 없는 틈을 타 아침겸 간식을 먹어따. 콘치즈소프트프랑스 맛있엄..😊 처음으로 파리바게트 매장 옆문을 딴 걸 봤다. 바람이 휑휑 들어오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서 손님들이 더 많이 들어오는 느낌 아닌 느낌. 3.1절(빨간 휴일) 전날이라 날이 흐린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놀러가는 사람이 많은듯 하다. 정신없이 바빴.. 점심, 저녁 직원식사 점심에 너무 배가고파서 11시경에 일찍 밥먹으러 왔다. 메밀전병 넘 맛있음. 가끔 샐러드도 나오는데 그때 뱃속에 채소를 많이 쟁여..

이틀 연속 빵 많이 팔려서 기분 좋은 날

이틀 연속 마감조이다. 1시부터 출근했는데 꽤 바빴다. 4시에 먹는 저녁식사. 직원분과 가위바위보 했는데 이겨서 선택권이 나에게 주어졌다. 일찍먹고 많이 움직이자. 오전 내내 눈오고 날씨 안좋더니 해질무렵에는 하늘이 청소된 것 처럼 깨끗한 모습을 드러냈다. 노을 지는 거 매장에서 직빵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음😄 빵이 꽤 많이 나갔다. 마감 할 때 마다 폐기해야하는 빵이 많이 나와서 마음 아팠었는데 이 날은 덜 아플 수 있을것 같다..😂 마감을 3번만 해보고 또 오랜만에 들어오는 거라서 헷갈리는게 있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선임이 도와주셔서 아마레체리슬러쉬라는 음료 메뉴도 처음으로 해볼 수 있었다. 마감 이틀 째, 마감하는 날은 꼭 아침밥을 먹어야 한다. 그래야 밤늦게까지..

대설특보 눈비가 많이 내린 날. 가평맛남샌드 사수하기, 외국인 고객 응대.

천국의 계단 출근길. 새벽부터 눈이 많이 온다. 텅 빈 휴게소 주차장. 계장님이 오늘 대설특보가 내렸다고 하셨다. 여기 눈 많이 오면 고립될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날인걸까 싶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하셨다. 눈 많이 오는 날 샌드 지키기. 눈, 비가 올때는 비닐천을 꼭 덮어줘야 한다. 샌드 박스에 수분이 들어가면 겉박스가 울어버린다. 상품성이 없어짐 주의 ⚠️ 선임직원 분이 만드신 라떼하트. 완전 잘 나왔다. 좌우대칭 기가막힘. 눈이 너무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만.. 예전에 대학생 시절 놀러는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여행가는 기분만 내려고 휴게소 투어 했던 적이 있다. 휴무날 밖으로 나가기 애매할 때 가평휴게소 상행(서울방향)에 놀러가봐야겠다. 휴게소 간식 먹고, 밥 먹고 둘러보고ㅋㅋ . ...

두번째 찾아온 외국인 고객에게 최대한 영어로 응대해본 날.

출근길. 오늘도 안개가 잔뜩 꼈다. 비도 추적추적 내린다. 월요일이고 비도 와서 고객이 많이 없으려나.. 샌드정리하고 물품 정리하고나서 9시까지는 한가했는데 그 이후에 고객님들이 확 몰렸다가 확 빠졌다를 반복했다. 앞사람이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 안한게 그 다음사람이 결제해서 반품해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못 주문해서 반품하고 다시 재주문을 도와드려야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새벽 일찍이 어제 방문한 외국인 고객께서 또 방문을 하셨다. 하행인데 어제 오늘을 같은시간대에 두번이나 방문 하셨으면 여행 온 분 같지는 않다. 두번째 보자마자 반가워서 소심하지만 나름 반갑게 "Hi~"라고 인사를 헀다. 그리고 바로 나도 모르게 영어가 튀어 나왔다. "What bread would you like?" 이..

몸 움직이는 노동이 주는 건강함

-2월 17일- 토요일이라 그런지 가평휴게소 춘천방향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체감상으로 얼마전 설 명절에 준하는 만큼.. 그만큼 가평맛남샌드도 잘 팔려서 뭔가 기분이 좋았다. 몇몇 손님은 지금 살 수 있냐고 여쭤보시기도 했다. 예전에 재고 없어서 판매 못한 적이 있나보다. 2022년에 이 가평휴게소 파바매장을 열었다고 하던데 그때 난 한창 스타트업에서 일하느라 바빠서 몰랐었나보다. 다 섭렵하고 다닐만큼 유행하는 먹거리들 찾아다니는 거 좋아했는데 말이다. 그것도 다 어렸을 적 이야기😁😁😁 퇴근하고 숙소에서 좀 쉬면서 군것질 하다가 저녁을 굶으면 내일 많이 예민해질 것 같아서 밥먹으러 옴. 아구찜(?) 같은게 나왔다. 생각해보니 아구찜 먹은지도 오만년은 된 듯. 전 회사 퇴사하고 자취방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