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론>을 읽은 지 한달이 되어가는데
첫 머리글을 읽으면서 솔직하고 화끈한 문체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차용해서 나에게 적용 할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을 상세하게 기록해서 내 것으로 한 번 더 만들고 싶다.
나는 지금도 하루를 마감할 때 반드시 그날 분노한 것을 적는다.
단 이때 분노의 저격 대상은 반드시 '나 자신'이어야 한다.
만약 타인에게 분노를 느꼈다면
'왜 나는 저사람이 성취한 것을 성취하지 못했지?' 같은
문제의식을 적어야 한다.
질투와 시기에서 비롯한 타인에 대한 분노나
적개심만 적는 다면 열등감 덩어리로 인생을 마감할 것이다.
<악인론>34p
감사일기와 감정 알아차리기
저자는 허울 뿐인 감사일기 따위에 무너지고, 본인을 향한 똑똑한 분노일기를 적었다.
'왜 나는 이런 기분과 생각을 느꼈을까? 왜 나는 그랬을까? 왜 그러지 못했을까?'와 같은
생각으로 본인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었다고 한다.
분노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본인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방향성 점검하고 수정해 볼 수 있었던 것.
나는 저녁에 감사일기를 쓴다.
주로 핸드폰에 쓰고 한번에 패드 메모장으로 옮겨 놓는다.
6월 말부터 썼으니까 벌써 두달 반이 되었네.
매일 저녁 자기 전에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적고 하루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복기한다.
나는 불면증이 있었고, 잠을 잘 자는걸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잘자고 일어난 날의 첫 문장은 항상 '푸욱 잘 자고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하다.'로 시작한다.
감사할 게 너무나 많다.
현재 내 인생에서의 직격타를 맞은 사건과 변화들이 있어서 그런지 작은거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감사일기는 나를 더 많음 감사함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고, 나날들을 풍요롭게 해준다.
저자의 분노일기와 비슷하게 내가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감정알아차리기'이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떤 상황에 누군가에 대한 질투심이 화르르 일어날 때
골똘히 생각한다.
'나 지금 질투심이 일었네. 왜 일어났지? 내 안의 뭐가 건드려진거지?'
라고 생각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면 그게 건드려졌던 이유가 나온다.
그 이유를 알기만 했다.
나는 감정알아차리기에서만 그쳤던 것이다.
저자의 분노일기를 적는 프로세스를 조금더 적용해야겠다.
'질투심이 났다는 건 그걸 가지고 싶은 거다. 왜 가지고 싶은거지?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그렇게 되면 질투심이 해결 될 것인가? 가지고 나면 내 감정은 어떨까?'
나에 대한 이해를 한 후, 내가 결정한 방향으로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행동을 하도록 해야겠다.
단순히 자기위로를 받기 위해서 또는 미안한 마음에
억지로 유지하고 있는 관계가 있다면
잠시 멀어질 필요가 있다.
먼 훗날 당신의 인생이 날개를 달고 순항할 때
다시 연락해도 전혀 늦지 않다.
.
.
.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여 '안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식인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하여 부모를 '감탄'하게
만들어야 한다.
<악인론>-83p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능력, 용기, 불도저급 실행력
악인이 되려면 수 많은 주변 사람들의 말과 의견에 NO를 외치고
내 뜻대로 내가 정한 방향대로 가야한다.
내 뜻을 반대하는 편에 부모님이 서있을지라도 말이다.
이때 필요한 내면의 재료는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능력, 용기, 불도저급 실행력.
나는 현재 어떤가.
퇴사를 기점으로
주변 지인을 비롯한 친구, 가족 및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떨어져있고
내 생각과 행동을 누구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도 일절 하지않는 지금,
행복하고 주체적인 삶에 물들고 있다.
모든 선택은 내가 하고 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나로 살아가고 있다.
나로서 성공하고 싶고, 나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그러기 위한 위의 3가지 내면의 재료는 지금 나에게 충만하게 있다.
'합리화 역시 능력이며 성장시켜야한다'라는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죄책감이 찾아올 때
그것에 휩싸여 무력감에 빠지지 말고,
어느 정도 상황을 내 중심으로 해석함으로써(합리화)
유연하고 빠르게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따라서 죄책감이라는 직원을 무너뜨릴 가장 강력한 카운터펀치는
바로 '합리화'라는 것이다.
<악인론>91p
죄책감은 돈을 쫓아내는 강력한 감정
책이나 유튜브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의견 중 하나로,
죄책감, 분노의 감정은 돈을 쫓아내는 강력한 감정이라고 한다.
나는 늘 무언가 실행했을 때 잘 안되면 항상
'내가 잘못해서, 내가 모자라서, 더 실력을 키웠어야하는데' 등등의 생각으로 사로잡혔다.
하지만, 내가 해야했던 생각은
'대체 왜 안돼? 이렇게 멋진게 어디있어? 왜 나를 못알아주는거야?'라는 깡이 짙은 생각이다.
이 생각으로 더 나아가야 했다.
맥없이 죄책감에 사로잡혀 '나는 실력없고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다.'라며
내가 나에게 주홍글씨를 쓰고 있었다.
퇴사 후, 내 마음대로 살거라는 다짐이서면서 나 스스로를 지켜본 결과
이 근근한 죄책감과 쓸데 없는 걱정을 조금씩 날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고
작은 거 하나 하나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가볍고, 감정에 빠지지 않고 금방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좋은사람 콤플렉스'는 '죄책감'의 자식이다.
타인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죄책감이 발전하여
모든 사람에게 잘보여야한다는 생각으로 확장된 것이다.
.
.
죄책감이 예측 불가능하게 불현듯 찾아오는 감정이라면
좋은 사람 콤플렉스는 황당하게도 인간관계를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악인론>96p
나는 왜 사람들에게 자꾸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많이 생각했다.
그리고 내 안에서 답이 나왔다.
나는 나를 못믿었다.
어릴 적, 나를 너무 사랑하셨던 아버지.
그러나 무언가 기분이 안좋아지면 나를 투명인간처럼 대했었다.
먼저 말 걸고, 화를 풀게 하려고 애교를 부려봐도 차가운 눈빛만 돌아왔던 적이 많았었다.
그래서인지 커서도 나는 무언가 잘 안되면 나를 자꾸 깎아내렸다.
늘 나 스스로보다는 남에게 잘 보이려고, 버림받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써왔다.
더욱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고팠다.
나를 좋게봐주는 그 시선이 너무 필요했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믿어주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는 안다.
다른사람들의 의견보다 내가 나를 지켜주고 믿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야 엄청난 양의 물이 들어와도
그 물을 거뜬하게 담아낼 수 있는 튼튼한 항아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악인은 '지배력'이 있어야 한다.
당신은 타인에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타인들은 당신에게 영향을 받게끔 해야한다.
<악인론>129p
'지배력'을 키우기 위한 능력 3가지
메타스피킹, 관통하는 글쓰기, 사회적지능
이 책에서는 지배력을 가지기 위한 3가지의 능력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세가지를 관통하는 능력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을 때
내가 내린 답은 '책읽기'이다.
타인에게 논리적인 말을 하기 위해서는 논리력이 필요하고,
관통하는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 또한 설득력과 논리력이 필요하고,
사회적 지능을 갖추기 위해서 해야할 것은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재료의 주제로 소통하는 것이다.
책읽기를 열심히 하면
위 세가지 능력을 탑재하는것은 물론,
내가 내 생각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거나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책을 읽으며
말과 글로 내 생각을 계속해서 풀어내는 연습을 해야겠다.
나는 의미부여의 힘을 믿는다.
조금 뜬금없을 수도 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과도한 의미 부여'의 힘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부터 당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해라.
성공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혼자 소설을 써라.
<악인론>241p
의미부여의 어마어마한 힘
내 인생은 내가 채색 해나가는 것이다.
회색으로 칠해나가면 회색이 되는 것이고,
알록달록 무지개로 꾸미고 싶다면 그렇게 꾸며지는 것이다.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인식한대로 생각한대로 펼쳐지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저자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문체덕에 술술술 읽혔다.
우유부단한 내 멘탈을 휘어잡는 것과 동시에
능력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확한 방법론까지 서술되어있는 책이다.
나는 나에게 맞게 조금씩 변형해서 차용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읽었다.
내 안의 착하고싶고, 남의 눈치를 봐야할 것 같은 심리적 껍데기가 한 겹 벗겨진 느낌이다.
한마디로, 속이 뻥뚫리고 시원하다.
더불어 내맘대로 해도 된다는 용기가 탑재 되었다.
또 책 안내시려나..ㅋㅋ
'책(Book)과의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퍼노멀> 북토크 방문후기, 많이 부족했다.. 시간이.. (0) | 2023.09.11 |
---|---|
나의 생산성 극대화 하기 <초생산성> (2) | 2023.07.31 |
장기하님과 글로 수다 떨기 <상관없는 거 아닌가?> (0) | 2023.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