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3

치과가기, 친구랑 서촌&북촌 나들이, 교보문고에서 책읽기

처음 맞이한 이틀 연달아 쉬는 날. 기숙사 벗어나서 서울가는 길.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게 계속 떨어진다. 오랜만에 보는 롯데타워. 롯데타워만의 웅장함이 반가움. 잠실역 왔으니까 오랜만에 로또 명당 또 방문해줘야지. 8번 출구에 있는 로또 명당이다. 1등이 20번이나 나왔네. 항상 사람들 줄서 있는 것만 봤었는데 이번엔 줄은 없었다. 약 3년만에 와보는 치과. 스케일링 받으러 왔다. 다행히 크게 썩은 곳은 없고 나중에 와서 레진으로 떼우거나 살짝 긁어내는 정도면 된다고 한다. 오랜만에 스케일링 받으니까 너무 시원하고 좋다. 이가 잘 난게 '오복'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나는 치아 고르게 난 복은 타고 난 듯 하다. 엄빠께 감사..😁 치과진료를 마치자마자 먹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한시간 후면 친구 만나서 밥 먹..

일기 같은 것 2024.02.16

3개월동안의 오이도생활 청산 그리고 본가.

7,8,9월 그리고 10월 초반까지 3개월이 살짝 넘는 시간 동안 오이도에서 머물렀다. 지금도 오이도를 생각하면 바다랑 가까운 점, 신도시,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 등등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간다.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았던 점을 하나 꼽아보라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다. 처음 이 길을 산책할 때 어떤 아저씨께서 맨발로 산책하시는 걸 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 분만의 산책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걸어다니는 게 눈에 띄었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걸어다니는 곳이면 그래도 되는 공간이고, 그만큼 안전한 곳일거라는 짐작어림이 용기를 들췄다. 그 후로 나도 벤치 밑에 신발을 대충 던져놓고 한시간씩 걸었다. 평평한 흙 길이고 돌맹이라고 해봤자 아주 조그만 모래알 같은 것들 뿐인데 처음에 ..

일기 같은 것 2023.11.06

호텔 침구 속에 푸욱 빠져들었던 1박

커피를 끊은지 꽉찬 두 달째. 카페에 가서도 항상 Tea만을 고집하다가 어제는 모르고 카페인이 함유된 Tea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를 마셨다. 덕분에 눈감은채로 밤을 꼴딱 새웠고, 내내 뇌를 묵직하게 누르는 느낌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새로 지내는 곳도 아직 불편하고 평일인 이참에 근처 적당한 가격에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을 알아보던 중 (나에게) 훌륭한 가격의 모텔이 눈에 띄었고, 바로 예약하고 곧장 달려갔다. 큰 침대와 큰 TV 그리고 에어컨. 곳곳에 뜯어진 벽지와 해져서 끈하나 떨어진 가운 따위는 아무래도 괜찮았다. 얼른 옷을 갈아입고 침대로 몸을 던졌다. 푹신한 침대가 바다라도 되는 듯 나는 헤엄치듯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불 솜과 이불커버는 몸 곳곳을 빈틈없이 감쌌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

일기 같은 것 202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