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템플스테이 한 달 살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5] 엄청나게 바빴던 하루, 염주 만들고 부석사 방문한 날.

걷는 백지 2024. 1. 5. 20:10
반응형

예불 드리러 새벽일찍 방에서 나왔는데

 
한 밤 중 같은 새벽 6시.
달이 떠있다.
 

 
아침예불 준비중
다 희방사 명상센터에서 공부하시는 보살, 거사님들인데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모습이
뭔가 멋지다.
 
이거 끝나고 약 40분동안
한 거사님께 태극권을 배우는데
몸이 너무 힘들지만 좀 나랑 스타일이 맞는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떡국
공양보살님께서 안계셔서
팀장님께서 만들어주셨다.
아침부터 속 든든😊
 

 
아침 8시부터 108배 염주를 만들었다.
나는 좀 늦게 도착했다.
'방석이 왜 세팅되어있지?' 했는데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108번 반복하는 것이다.
 
108번 절은
다이어트 할 때 하고는
거의 10년만에 하는건데
다리가 후달린다..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마무리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게 끝이 아니다 
 

 
위에 구슬을 더 꿰어넣고
매듭도 예쁘게 만든다.
이거 예쁘고 짱짱하게 만들겠다고
욕심내다가 엄지손가락 사이에 피남..ㅋㅋ
 

 
Yeah~~
인증샷😉😉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 절며들어서 불자될듯 
 

 
해봉당이라고 큰 방을 청소하는데
방 두 개, 거실, 화장실 두 개
너무 커서 청소하는데 힘들었다.
아침에 108배 했던게 아무래도.. 영향이 큰듯
 

 
희방사(진짜 절)로 넘어가시는 자원봉사자님이
나눠주신 일용할 양식..
넘 감사합니다..
 
희방사 명상센터는 완전 산 중은 아니지만
여기에만 와도 충분히 속세와 단절된 느낌이 들어서
이런 간식이 상당히 반갑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쉬시는 날이라
공양 반찬 만드는 걸 도와드려야 한다.
어제 우리가 직접 캔 냉이 다듬기.
예쁘게 세팅 끝_!
 

 
오늘 점심.
중간에 냉이나물은 냉이향이 흠씬나게
담백하게 무쳐주셨다.
'장'이 넘 맛있어..
 

 
점심먹고 바로 말려놨던 바지와 조끼 개키기.
이거 하고 절 방석 벗겨서 빨기로 했는데
어제 냉이캐고
오늘 108배 하고, 방 청소했더니
몸이 너무 힘들다.
 

 
그 와중에 하늘은 또 예쁨.
 

 
툇마루 차담방에 있는
시계 교체하기.
이 큰 시계는
과연 계속 저 자리에 있을것인가..?
 
.
.
.
 
오늘 일은 잠시 접어두고 두시간 정도
시간을 내서 부석사에 갔다.

 
거사님께서 태워다 주셔서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계단이 왜 이렇게 많은겁니까..
어떤 분들은 네발로 기어올라가셨다.
(거짓말 아님) 
 

 
드디어 도착한 부석사.
계단을 조금더 올라가야하지만,
저 뒤에 큰 법당이 보인다.
 

 
물 좀 마시고 갈게요~
계단 올라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무량수전 안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아쉬운대로 무량수전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안에는 엄청 큰 소조아미타여래좌상 불상이 있었는데
희방사에서 배운 절로 삼배를 했다.
가까이에서 부처님을 한 번 더 봤다.
눈은 반쯤 감겨있었고 이마에 눈이 있었다.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모든 집착에서 초월하면
저런 모습이겠구나.
 

 
밖으로 나왔는데 
돌로된 부처님도 계셨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팔찌인걸까.
 

 
산책길처럼 여러 길이 나있는데
나중에 시간되면 와서
천천히 걸으면서 경관도 구경하고
각각의 불상물들도 더 보고 그래야겠다.
30분만에 보기에는 너무 짧았다.
 

 
부석사 앞에 있는 슈퍼.
와.. 속세다 속세~!!
 
지갑을 안가져왔는데
같이 자원봉사하시는 언니께서 사주셨다.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이미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에이스는 다 까먹어버렸다.ㅋㅋ
 
다시 희방사 명상센터로 돌아가서 20분 누워있었나?
공양준비를 했다.
 

 
오늘 저녁
정말 밥 잘먹는다.. 나.
매 끼니를 든든하게 다 먹네ㅋㅋ
그러면서 간식은 또 간식대로 먹고ㅋㅋ
살 빼자는 생각은 하지말자 당분간? 😂
 


 
저녁밥 먹는데
오늘 너무 달려서 그런지
체력이 팍 죽으니까
아무말도 하기 싫고 혼자 있고 싶어졌다.
 
예전에는 이런 상황이 오면
기분 나쁜대로 행동했는데
 
지금은 안다.
 
내가 몸이 피곤해지면
졸립거나 어디가 아프거나 한게 아니라
기분이 팍 식는다는걸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랑 말 섞는게 급속도로 싫어지고
괜히 마음에서 불만이 생긴다.
사실은 내가 피곤한 것인데 말이다.
 
오늘은
저녁예불 드리고
얼른 방으로 들어와 포스팅을 썼다.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
열심히 일했으니 푹 쉬어도 되는 시간.
 
저녁 8시니까 정말 푸우욱 늘어지자.
오늘도 고생 많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