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템플스테이 한 달 살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1] 초하루날 희방사 법회 참여, 고양이한테 츄르 준 날.

걷는 백지 2024. 1.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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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니까 손이 너무 터서

어제 나눠받은 바세린을 손에 듬뿍바르고 잤다.

하루에서 이틀은 더 듬뿍 바르고 자야할 것 같다.

 

핸드크림은 매너용으로만 가지고 다녔는데

여기와서 홀쭉해졌다.

 

 

새벽예불 드리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아침에 안개가 많이 낀 날은 꼭 날씨가 좋더라.

 

오늘도 크게 해야 할 일은 없는데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아침으로 태극권을 한 후,

채소가득 아침공양.

요즘 적채가 자주나와 너무 반갑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식감과 은은하게 단 맛이

기분이 좋게 해준다.

 

아침공양 시간에

초하루라고 희방사에서 법회를 한다고 한다.

가고 싶다고 다같이 가자고  몇몇 분들이 목소리를 내었더니

추진되었다.

 

아싸 신난다. 또 절에간다~

초하루의 특별한 법회를 볼 수 있어서 넘 기대된다.

 

그리고 며칠 전 희방사로 떠난 자원봉사자언니 한분도 계셨는데

가면 그 분도 볼 수 있다😊

 

 

 

12인승 승합차에 10명이 탔다.

약 30분~40분정도 달렸다.

 

 

차로 절까지 올라가는 길,

등산코스로 직접 걸어 올라가는 길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희방폭포를 보고 올라가기 위해

등산하면서 가는 길을 택했다.

 

 

나는 선두주자로 빠르게 올라갔다.

희방폭포를 빨리 보고 싶었다.

맑고 쨍한 공기 마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희방폭포다.

여기는 산이라 눈이 아직 안녹았다.

바위에 얼은 얼음사이로

시원하게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왔다.

 

 

거사님께 부탁해서 한 컷.

히이이😁

 

 

폭포구경후 다시 희방사 올라가는 길

계단 경사가 거의 90도.

내가 태극권을 요새 열심히 배워서 그런가

올라가는게 숨이 차지 않는다.

몸이 단단해지고 가벼워지는게 느껴지니까

계속 태극권을 배우고 싶을 수 밖에.

태극권 파워💪🏻

 

 

절경 of 절경

앞쪽 산은 어둡고,

뒤쪽 산은 햇볕을 낭낭하게 받고있다.

 

 

내려다 보니까 더 아찔한 계단 높이.

희방폭포에서 이 계단만 잘 올라오면

나머지는 평지다.

 

 

희방사가 보인다!

 

 

신난다 신난다

😆😆😆😆

 

 

굉장히 작은 절일거라고 생각했는데

꽤 컸다.

 

 

희방사 대웅보전.

여기에서 초하루 법회가 열린다.

 

그 옆쪽으로는 다리가 있고

다리너머에 작은 법당과 종이 있다.

 

 

부처님 앞에 올릴 떡

 

 

법회 준비를 돕는데

고양이가 알짱알짱거린다.

 

자원봉사자 언니한테서 소문들은

고양이를 직접 보다니ㅋㅋ

이 고양이가 말로만 듣던 산개냥이

 

 

며칠 전 직접 만든 108배 염주를 가지고 왔다.

법회 끝나고

제단에다가 놓고 삼배하고 다시 가져왔다.

 

 

한시간 넘게 이어지는 법회.

이 시간 동안 절 한 것만 합치면 108번은 넘을거 같다.

 

 

법회 끝난 후 공양시간

배추김치랑 국물김치가 예술이다.

 

떡도 너무 맛있어서

밥 다 먹고 나서도 계속 주워먹음.

 

 

고양이도 점심공양 중

 

 

챙겨온 츄르를 줬더니

사료보다 맛잇게 먹는다.

넙죽넙죽 잘받아 먹는 모습 넘 귀여워.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가 넘 좋다.

 

 

대웅보전 앞에서 사진찍기

 

 

먹거리 나눔 현장

우리는 와서 그냥 법회 참여한 것 밖에 없는데

떡, 각종 과일을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했다.

 

 

잠시 희방사템플스테이 자원봉사자들만의 시간.

안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정말 반가운 마음만 가득했다.

 

희방사 생활은 어떤지,

뭐하면서 보냈는지 등등

이런 이야기가 마음속의 잔잔한 행복함을 준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고양이 츄르를 줬다.

근데 썩소 뭐니.

아 사진 계속 보니까 기분나쁘네?

 

 

떡과 과일 챙겨주시고

심지어 태워다 주셨다.

감사합니다.

 

이따가 저녁 공양시간에 사람들이랑 나눠먹어야겠다.

 

 

내일 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한 방세팅 중

오늘은 세팅만 하면 정말 쥐어짜내도 

할 일이 없다.

오늘 공양간에 조금 일찍 올라가서

떡이랑 과일이나 깎아 놔야겠다.

 

 

캬하

역시 나눔자체는 참 행복해.

사과 깎는데 스님이 날 보시더니

막 웃으셨다.

'스님 저 사과 많이 못깎나요?

왜 웃으세요~?'

하면서 민망해 했음ㅋㅋ

 

 

오늘 저녁 공양.

정작 가져온 인절미랑 과일은 없음.

콩나물 떡볶이를 해주셨는데

해물만 들어가면 딱 해물찜인 떡볶이였다.

넘 맛있었다.

안 맛있는 떡볶이는 없는 것 같다.

누가 만들었느냐에 따라 맛의 매력이 뚜렷한 음식인 것 같다.

 

 

오늘 저녁예불 후,

스님과 모든 참가자분들 다같이

석굴암, 불국사, 등등 부처님의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님이 팔찌도 나눠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는 오리지날 옥색💚

 

 

내가 불교관련해서

역사적인 지식이 있었더라면

더 많이 알아듣고 유익한 시간이였을텐데

그러지 못했어서 아쉬웠다.


 

오늘 거의 등산 하다시피 희방사에 올라가서

운동도 열심히 되고,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 마셔서 밥맛도 좋았고,

반가운 자봉언니도 만나고,

고양이 츄르도 주고,

맛있는거 받기도 하고, 나눠먹기도 하고,

초하루 법회 참여하면서 소원 빌기도 한.

유익하고 꽉찬, 감사한 하루였다.

푸욱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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