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작하고 처음 맞이한 휴무.
요 며칠 이 근처에 뭐 없을까 계속 서칭한 끝에
찾아낸 <도자기 카페 이클림>
원래 이런 공방 투어 하는거 좋아하는데
정말 오랜만이다.
설날에도 여는 거 확인 후
이틀 전 네이버로 예약을 했다.
다행히 버스에 내려 바로 있는 카페.
편의점 들려서 물사먹고
바로 이 카페로 왔다.
예약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는데
바로 할 수 있었다.
벽장 가득한 초벌 구이한 그릇들과 접시들과 컵.
모양이 굉장히 다양해서 고르는 맛이 났다.
여기 머무는 동안 사람들에게 선물 해 줄 때
자주 애용할 것 같은 예감 아닌 예감..
조카 선물해주고자 찾은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딱 맞는 그릇을 골랐다.
각 접시에 추가 가격이 적혀있어서
그거 보고 고르면 된다.
기존 예시 도안들 중에서
계란 후라이 좋아하는 조카를 위해
딱 알맞는 그림을 찾았다.
많이 베끼긴 했지만
나 누구보다 진지하고
마음 듬뿍담았다, 조카야😁
귀도 색칠하고
숟가락과 포크 올려 놓을 곳도 색칠하고
계란후라이가 웃는 얼굴 하고 있는 것도 그렸다.
조금 허술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다.
글씨는 선생님께 부탁드렸다.
이름은 선으로만 되어있어서
내가 할 자신이 없었다.
예쁘게 나오기를..🙏🏻
그림에 열중하다가 본 잔디밭 풍경.
붓이 잔뜩 꽂혀있는 걸 보니
어렸을적 미술 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때 되게 재미있게 했었는데..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당연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놔버렸었다.
언젠가 꼭 다시 할거다.
여기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음료와 빵을 주문했다.
엄청 큰 고양이들이 3마리나 있었다.
더 있는데 내가 못봤을지도..?
암튼.. 너무 귀여워서 궁디팡팡을 해줬다.
또 다른 친구는 자다가 나를 째려봤다.
눈인사 해줬는데도 계속 째려보네.. 머쓱하게😭
따뜻한 차와 갈릭베이글.
먹으면서 창밖보면서 멍때리고
5일동안 좀 힘들었던거 되뇌이며
흘려보내는 중이다.
자리 점령한 고양이와
주방쪽에 있는 고양이 뒤통수
하.. 너무 구여워서 심장아프다😻😻
공릉동 멸치국수집에서
돌솥비빔밥 먹고
다이소에서 필요한 걸 샀다
그리고
또 카페.
국악이 낭창낭창하게 흘러나오는
꽃차 카페이다.
여기 자주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게
한적하고 마음 평온하게 하는
그런 느낌을 준다.
앉아서 멍때리고 밖에 바라보면
힐링된다.
연못도 있어서 더 좋다.
라벤터티와 쇼콜라케잌
오늘 나에게 보상해준답시고
돈을 좀 쓰긴 했는데
잘썼다는 생각이 든다😊
5일 밖에 안됐지만, 다시 벌고 있잖아..👉🏻👈🏻..
다이소에서 산 간식류들 정리 후
오늘 하루 마무리한다😁
이 동네를 둘러보며
어디에 뭐가 있고 뭐가 있고를
파악할 수 있는 하루가 되어 재미있었다.
어떤 일로 인해 트리거 된 감정이 일어나면
거기에 매몰되듯이 휩싸여서 정신 못차리다가
희화화해서 남에게 툭 하고 털어버리고 나니
참 재미있는 게 되어버리고.
시간이 지나니 다시 별 일 아닌게 되어버리고.
이전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그 상황에 처한 고민들과 감정들이
쎄게 나를 치고는 지나가면
아무렇지 않은 게 되어버린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라는 게
맞는 것 같다.
김주환교수님 2시간짜리 영상보며
공부해도 막상 실천할 때가 제일 어렵다..
나도 그냥 부처님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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