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충만의 현장

주민등록증 및 재발급 여권 수령 후, 찜질방에서 혼절한 날

걷는 백지 2024. 6. 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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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비자신청을 하려면 여권말고도

신분증이 필요한데 운전면허증이 아닌,

'주민등록증'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에 개명하고 난 후 주민등록증 수령처를

내가 있는 곳 주민센터가 아닌

가평으로 잘못 지정해놨다.

 

귀찮아서 몇 달 동안 안찾으러 갔었는데

찾으러 가야한다.

 

내가 있는 동네에서 가평까지는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간 김에 가평에 뭐있는지 구경도 좀 하고

카페도 가고 그래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평으로 가는날 아침에 몸상태가 영 안좋고 찌뿌둥했다.

 

마음 바뀌면 찜질방이나 가서

몸 좀 녹이자라고 생각하고 

주섬주섬 세면도구를 챙겼다.

 

 

가평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등록증 수령 후

배가고파 근처 뚜레주르에서 빵을 구매해서 대합실에서 먹는 중.

 

오랜만에 목이 퍽퍽 막히게 먹는 스콘이 맛나기만 하다.

 

빵 먹으면서도

몸이 너무 피로하다,, 따뜻한데서 푹 지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쾌적하고 깨끗한 가평터미널 대합실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때마침 여권 재발급 신청한게 나왔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어차피 내가 갈 찜질방도

여권 수령해야 하는 송파구청 옆 찜질방이라서 정말 잘 됐다 싶었다.

 

 

두시간 안되게 걸려 도착한 잠실!

여권을 수령했다.

역시 빨리빨리의 나라.

여권재발급신청하고 4일만에 받는 새여권이다.

 

 

곧바로 찜질방에 왔다.

빨리 들어가서 따뜻한 곳에 눕고싶다 ㅠㅠ

 

 

소금방, 자수정방, 불한증막방, 아이스방 등등이 있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꽤 있었다.

주말엔 진짜 미어 터지겠구나 싶음.

 

 


물 한병, 베개, 수건 하나 가지고

여기저기 방 옮겨다니며 피로를 풀었다.

 

 

76도 자수정방에 가서 20분 뻗어있었다.

다음엔 51도 소금방들어가서 30분 혼절했다가

나와서 실온에서 또 20분 뻗어있다가

소금방 들어가서 30분 넘게 혼절했다가

실온에 나와서 한 1시간 정도 뻗어있었다.

 

'뻗어있었다, 혼절했었다.'는 말 밖에 달리 표현할 게 없다.

깊이 잠들진 않았지만, 정말 잠에 취한 사람처럼

몽롱한상태로 돌아다니며 누워서

기운 쏙 빠져서는, 선잠 자고 그랬으니까.

 

 

다행히 찜질방 안에 사물함이 따로 있어서

번호키 누르고 본인 소지품 보관하면 된다.

핸드폰은 안전하게 여기에 보관했음.

 

 

스낵코너와 식당.

여기에서 간식도 좀 사먹으려고 했는데

계속 누워있는 바람에 시간이 다 갔다.

 

그래도 뜨끈한데 누워있었더니 정신이 좀 차려졌다..ㅎㅎ

이제 씻고 나가야지.

 

 

씻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커피우유를 사먹었다.

1,500원의 행복..😊😊

행복은 항상 내 눈앞에 있지.. 히힣

 

 

 

지나가던 길에

잠실역 8번출구 로또명당에 왔다.

지갑속에 남은 현금 오천원으로 행복회로 돌리러 왔다.

일주일 전만해도 2등 당첨이 88번이였는데

어느새 89번이 되어있었다.

혹시 그럼 나도...?🤓🤓🤓🤓

 


다시 돌아왔다.

편의점에서 만난 고양이. 넘귀욥..😻

 

딱 하루 주어졌던 휴무는 이렇게 알차게 보냈다.

몸이 왜이렇게 피곤할까 생각했더니

최근 한 달 반동안 휴무날 제대로 쉬지않았었다.

 

이것저것 처리하고 약속있고 하느라

푹 쉰 적이 없었다.

그러니 몸이 이렇게 축나고 피곤했던 것.

숙소로 돌아오고 난 후에도

계속 감기몸살 기운이 있는 것 같아 약 사먹고

누워서 푸욱 잤다.

 

나의 에너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생각만큼 체력이 무한대가 아니니까

잘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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