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충만의 현장

이오스안과 투데이라섹 후기 (수술 당일 생생 기록..)

걷는 백지 2024. 7. 14. 18:36

 


7월 1일

검사 및 수술당일

 

6월 30일 퇴사하고 난 다음날

바로 이오스안과로갔다.

가능하면 당일수술도 하고싶다고 의사를 밝혀 놓은 상태.

 

10시에 예약했고, 가서 정말 별의별 검진을 다 받았다.

각막두께, 동공크기, 눈알의 모양, 굴절력, 안압, 망막, 시신경 등등

나중에는 설명해주시는 것도 많이 흘려들었다.

뇌과부하.ㅋㅋ

 

 

대기하면서 찍은시티뷰..

 

약 1시간정도 18층에서 검사하고

20층으로 올라가 약 1시간정도 검사했나.

 

마지막에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라고 해서

각막중심부가 혼탁해지는 우성유전 질환이 있는지 알아보는 검사다.

이거는 결과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여

점심먹고 2시 30분까지 다시 오기로했다.

 

 

 

점심먹고 올라와서

이오스라운지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먹었다.

(내원하는 분들께 주는 커피쿠폰 요긴하게 써먹기)

 

다행히 아벨리노 검사까지 정상이여서 바로 수술을 할 수 있었다.

 

수술 금액을 결제하고, 수술관련해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다.

요때 궁금한 거 다 물어보면 됨.

 

3시~ 4시 사이에 수술을 했다.

 


수술과정

 

난 수술이라고 해서

귀걸이 목걸이 다 빼야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다.

 

그냥 일단들어가면 

눈소독해주시고 그 위에 눈만 빼놓고 얼굴을 다 덮을수있는 거즈(?)를 

올려주신다.

 

눈을 벌리는 집게로 눈을 잔뜩 벌려 고정시켜놓은다.

아프진 않다.

그 기구를 끼우는 거 자체가 거부감이 생겨서

눈이 계속감긴다.

마취안약을 떨어뜨리고

동공에 붓질(?)을 한다.

붓이 눈앞을왔다갔다함.

아프진 않다.

다만 느낌이 너무 이상하다.

눈을 건드리는데 왜 뇌 속이 간지러운것 같지..? 핳. 

 

가운데 불빛을 바라보고 가만있으면

기계가 각막을 깎는다.

기계가 각막을 깍고 난 직 후 잠깐은

너무 선명하게 잘보인다.

안약을 떨어뜨리고

보호렌즈를 넣어주신다.

눈을 위로 끝까지 치켜뜨라고 하시는데

그거하고 나면 끝.

 

이렇게 양쪽눈을 하는데

한쪽 눈하고 나니까

다른 쪽 눈은 어떻게 참지....ㅋㅋ

아 이거 느낌 이상하다 ㅠㅠ 

이 생각뿐이다.

 

어떤 후기는 오징어 냄새도 났다던데

나는 냄새를 못 맡았다.

 

수술은 10분도 안걸림 

아니.. 5분도 안걸림.

 


수술 후~ 3일동안

 

끝나고 나오는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륵..

4시간 동안 계속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흘렸다.

 

아픔보다 더 힘들었던 건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는 것.

그것도 3일동안..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너무 졸려서 눈이 계속 감기는데에다가

태양을 쳐다보면 너무 밝아서 눈이 자동으로 감기는

느낌을 합쳐놓은 것 같다.

 

그것보다 더 강렬하게 눈이

안떠진다.

내 힘으로 컨트롤 할 수 가 없다.

 

 

받은 약들 침대 옆에 두고

알람 맞춰놓고 그때그때 넣고 다시 눕고...

2일 내내 산송장처럼 누워있었다.

3일째에 보호렌즈 빼고나서도

잘 안떠지다가 

4일째에 급격히 눈이 잘떠지고

멀리있는 것도 점점 잘 보이기 시작했다.

 

수술하시는 분은 제발 보호자 데려가시기를..

왜냐하면 눈이 잘 안떠져서

안떠지는 채로 돌아다니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 대체 무슨 베짱으로 혼자 수술 받았는지ㅋㅋㅋ

 

지금은 너무 아득하고 꿈같은

라섹수술

이제 2주차가 막 지났는데 

너무 잘지내고 있다.

운전도 하고 너무 좋다.

 

(여행 온 와중에 PC방 들어와서 각잡고 포스팅하는 중..)

(더 지나면 수술날의 기억들을 까먹을 것 같음)

 

이 신세계를 나만 겪을 수 없다며

주변에 라섹수술 전파하고 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안경, 렌즈, 렌즈통, 렌즈세척액

쓰레기통에 집어넣는데

얼마나 큰 해방감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던지

너무 행복하다.

 

이 눈으로 좋은거랑 재미있는 거

많이 많이 담아야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