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래 일하던 곳인
파리바게뜨 하행(양양 방향)에서
6월 초 부터
상행(서울 방향)으로 옮기게 되었다.
나는 6월 말까지 일하기로 했다.
워홀을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일찍 떠날 예정이기 때문.
상행의 출근 난이도가 더 빡세졌다.
허벅지 터짐주의ㅋㅋ
계단이 많이 가팔라서 조심해야한다.
불꺼진 상행 파리바게뜨
첫 출근
여기는 매장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
상행에 와서도
직원식사는 꼬박꼬박 열심히 한다.
여기는 고추장통이 따로 구비되어있어서 좋다.
고추장을 꼭 한스푼 떠서 밥에 비벼먹곤한다.
공짜밥인데 열심히 먹어야지.
친구가 추천해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보면서
자두 먹는 중.
휴무날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마트에서 사온 자두다.
여름만 되면 아빠가 자두를 그렇게 드셨는데
나도 희한하게 자두를 찾게 된다.
입맛 비슷한 거 참 신기.
추억의 바게뜨피자가 출시되었다.
그래도 요거 출시하는 건 보고 나가네ㅋㅋ
사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피자맛을 많이 낸 빵이랄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파리바게트는 뭐니뭐니해도 추억의소시지빵이 짱임..
안타깝게도 이 휴게소 매장에는 안팔지만..ㅠ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아침일찍 출근하면 산안개를 볼 수 있다.
이제 이걸 볼 날도 얼마 안남았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날 이후로 부터
실근무일 9일 남았다.
기분이 어떠냐면...
너무 좋다아아아아아아아
가평 떠날 때 두발로 걸어서 못나갈수도 있다.
날아갈지도ㅋㅋㅋ
2월 5일날 첫 출근으로
약 5개월간 근무하면서
나에 대해 더 알게 된 게 있다.
1. 큰 그림은 볼 줄 아는데 디테일이 떨어진다.
2. 서비스 직종은 나랑 앉맞는다.
사람들과 꼭 붙어서 하는 일들은 지양해야겠다.
워홀 가서도 시티잡, 카페잡 말고
오지잡 하려고 마음먹은 거 잘한듯.
3. 청소하고 깨끗한 건 좋아한다.
4. 시끄러운걸 싫어한다.
5. 남의 말을 잘 안듣는다.
선임이 뭐 지시하면 듣고 그렇게 해야하는데
금붕어도 놀랄 기억력..ㅋㅋ
머릿속에서 바로 삭제됨.
남 밑에서 일 못하는 승질머리와 성격...
6. 좋아하는 일을 해야 자율성과 능률이 더 올라간다.
아마 이 글이 가평휴게소파리바게트 근무일지의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미련과 아쉬움과 후회는 없다.
마지막날 까지 할 수 있는 한
깔끔하고 일하고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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