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 15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1] 초하루날 희방사 법회 참여, 고양이한테 츄르 준 날.

여기 오니까 손이 너무 터서 어제 나눠받은 바세린을 손에 듬뿍바르고 잤다. 하루에서 이틀은 더 듬뿍 바르고 자야할 것 같다. 핸드크림은 매너용으로만 가지고 다녔는데 여기와서 홀쭉해졌다. 새벽예불 드리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아침에 안개가 많이 낀 날은 꼭 날씨가 좋더라. 오늘도 크게 해야 할 일은 없는데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아침으로 태극권을 한 후, 채소가득 아침공양. 요즘 적채가 자주나와 너무 반갑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식감과 은은하게 단 맛이 기분이 좋게 해준다. 아침공양 시간에 초하루라고 희방사에서 법회를 한다고 한다. 가고 싶다고 다같이 가자고 몇몇 분들이 목소리를 내었더니 추진되었다. 아싸 신난다. 또 절에간다~ 초하루의 특별한 법회를 볼 수 있어서 넘 기대된다. 그리..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9] 흐린날의 고요함,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

새벽예불 하러 왔다. 보살님, 거사님들 참선 끝내실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기. 각 잡힌 절방석. 예불 할 때 와 을 읽는데 한 달 거의 끝나갈때쯤에 는 안보고 외우지 싶다. 태극권 후, 오늘 아침공양은 간단하게 집었다. 채소가 있으니까 속이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엊그제 온 초등학생 친구 젓가락 잡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시느라 스님께서 열혈 강의를 펼치시는 중ㅋㅋ 어제 널은 이불빨래 개키기. 빨래는 항상 반복이다ㅋㅋ 툇마루 차담방에 들어갈 절방석커버 세탁해서 또 말리기. 9시 30분쯤 가족방 청소를 했다. 가족방은 화장실이 두개나 있어서 청소하는데 더 오래걸린다. 오늘은 여기만 청소하면 크게 할 일 없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 빠샤 흐리고 눈오는 한옥의 절경 텀블러에 따뜻한 차 담아 놓으러 차담실에 왔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6]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고, 잠시 외출한 날

새벽에 일어나는 게 벌써 6일차 오늘은 아무데도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귀찮은 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아침공양하러 왔다. 버섯 구이에 간장양념해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 아침 먹자마자 시작한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기. 스님께서 직접 다 내용편집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앉아서 파일 끼우고 있으니까 넘 힐링. 또 돌아온 단순 노동의 즐거움. 절방석 벗겨서 빨기. 절방석이 크고 무거워서 힘이 어지간히 들어가는 게 아니다. 툇마루 차담방에서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는 밭두렁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맛은 있고,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까 계속 먹게 된다. 빨래한 절방석은 탁탁 펴서 4등분으로 접어 겹쳐놓는다. 마른 수건 올려놓고 발로 꽉꽉 밟아준다. 밟아주고 난 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4] 코팅지오리고, 냉이캐고 차담나누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4일차 오늘 아침 무반찬과 각종 나물, 된장국 먹고 나왔더니 웬 걸 어슴푸레 동트는 게 보이려고 한다. 일출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뜨지 않았다.. 어디선가 뜬걸까. 구름은 없었는데..ㅋㅋ 어제 널었던 빨래를 잘못 널어서 구겨졌다. 다림질로 다시 빳빳하게 옷각 잡아주기. 다림질은 잠시 뒤에 두고 차담시간을 가졌다. 직접 담그신 모과유자차이다. 그리고 찐빵. 하루에 한 번은 꼭 있는 차담시간이 참 잔잔한 행복감을 준다. 차담 시간을 가지고 팀장님께 안구겨지게 빨래 말리는 방법을 배우는 중. 내가 어딜가도 깨끗하고 반듯한 걸 제공받으면 대접받는다는 기분이 들듯이 이것 또한 여기 오시는 참가자분들께 항상 좋은걸 제공해준다는 기쁜 마음으로 하라고 하셨다. 바..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 예예, 새해에는 자원봉사로 시작합니다.

새해가 밝았다. 대전에서 하루 묵은 나는 복합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맥모닝으로 배를 채우고 아침 8시 버스를 타고 영주터미널에 10시 30분에 도착했다. 오지않는 28번 버스를 기다리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과자를 꺼내먹었다. 내 마지막 간식 28번 버스를 탔는데 중간에 정차없이 소수서원, 부석사만 간다고 하셨다. 나는 어떻게든 부탁드려서 중간에 내리긴 했는데 기사님이 초큼 뭐라고 하셨다.😅 (영주버스터미널에서 오시는 분은 꼭 27번 버스를 타시기를! 27번은 모든 정류장 마다 다 섭니다.) 끼햐.. 꽤 가파르다. 거의 다와갈때쯤 한 12시 30분..? 희방사 팀장님께 전화가 왔다. 얼른오셔서 점심공양 하라고 하셨다. 원래 3시까지인데 내가 좀 일찍 옴. 점심 공양시간 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도 맛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