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용종제거 시술을 한 후, 건강을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다시 운동을 할 때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운동했다.
1. 70대 할머니가 되었을 때에도 20kg배낭을 메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건강한 몸 만들기
2. 다시 생리할 수 있게 건강하게 체중감량하기
3. 운동으로 정신건강 케어하기
헬스장을 끊어 빡시게 운동하는 중이다.
현재 한 달 정도 되었고 인바디를 쟀는데 몸무게가 1도 안빠졌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호르몬을 가지고 있다는 소견을 받았던 터라 체중감량이 어렵다는 건 인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1도 안줄은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주일에 평균 6일은 운동하러갔고, 한번 하면 1시간 20분씩 땀이 뚝뚝흐르도록 했기 때문.
분명 몸의 느낌은 달랐기 때문에 수치를 기대했었는데...
눈바디+느낌상 허리라인과 다리라인이 정리되었고, 몸이 단단해졌기 때문이다.
실망감과 멘붕 그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내 한 달 간의 노력이 허공에 날아가는 기분이였다.
효과를 못봤다고 운동 그만할거야?
아니. 이미 운동에 재미를 붙혔어.
수치는 그대로지만, 내가 느끼는 몸의 변화는 달라지고 있어.
내가 식단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고 호르몬의 영향도 받고 있어서 그런거니까 오히려 잘 됐어.
이참에 방향성을 조금만 더 잡아보자.
지금에 있어서 어떤 것을 개선하면 좋은지 생각했다.
개선할 점 1. 식단을 하지 않고 있었다.
밀가루 섭취량은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다.
거의 안먹는 수준.
하지만 그 외에 치즈야채곱창, 삼겹살, 제육덮밥의 소스류가 강하게 첨가된 음식들을 꽤 자주 먹었다.
삼시세끼 나눠서 먹지 않고, 다소 불규칙하게 먹었다.
예를 들면, 아침은 먹고 점심은 안먹고 저녁 엄청 먹고.
점심만 먹고 아침저녁을 완전 굶고.
균등하게 분배해서 먹지 않아 다음날 더 많은 양을 먹게 되어 폭식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잘 지켜왔던 점은
야식 안먹고, 밀가루 섭취 안하고, 튀김음식 끊고, 간식도 거의 먹지 않은 점이다.
-삼시세끼 균등하게 먹기 (다음날 있을 폭식을 막기 위해서)
-간이 덜한 음식만 찾아먹기 (고기가 먹고싶으면 구운닭을 주로 먹자.)
위에 잘 지켜왔던 것과 더해 간이 덜한 음식을 먹고, 삼시세끼 균등하게 먹기를 꼭 실천해야겠다.
개선할점2. 나에게 맞는 목표 설정이 없었다.
근육량 늘려야지. 살빼야지. 하면서 정확한 목표 설정을 하지 않았다.
근육량은 얼마나 늘릴지. 체지방은 얼마나 감소시킬 지 말이다.
아, 이런 세세한 목표를 정하지 않은 이유가 있긴 있다.
한 번 수치에 목메이면 그게 강박처럼 다가오는 게 운동의 재미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 이런 내 이유도 중요하다.
그럼 이런 점을 보완해서 목표를 정해야겠다.
인슐린 저항성을 갖고있는 나로써는
근육량을 늘려서 우선 몸의 염증을 줄이고 기초대사량을 높히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체지방은 후순위로 생각하자.
운동을 1시간 20분씩 땀이 뻘뻘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체지방이 1도 안빠졌다는 건 확실히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호르몬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이니 유산소운동은 꾸준히 가져가되
우선 1차 초점은 근육량부터 늘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
-골격근량을 +3kg만 더 늘려보자.
한달 간 운동하면서 몸이 단단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참 좋았다.
비록 내 노력이 아직 수치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나는 선명하게 느끼고 있다, 몸의 변화를.
느리지만 꾸준히 계속 갈 것이다.
나는 40년 후에도 무거운 배낭도 거뜬히 메고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 지금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가는 중이다.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낙담은 짧게 가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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