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끝. 개명허가 후, 다시 시작.

걷는 백지 2024. 2. 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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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희방사 명상센터를 떠나는 날.

마지막 청수물을 받는 중.

 

 

마지막 아침공양.

버섯튀김을 처음 먹어보는데

완전 돈까스 같았다.

 

신기해서 먹으면서 계속 안을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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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설거지를 한 후,

묵언수행하시는 보살님이

마지막으로 안아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묵언 수행하시는 분이

우리를 위해서 좋은말씀 해주신다고

묵언을 깨시는게 너무 감동이였는데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정말 잊을 수 없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왈칵 쏟아져 버렸다.

부끄럽게.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공양주 보살님과도 포옹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너무 따뜻했던 공양주 보살님.

내가 공양간 가서 함께 요리할때

행여 기름에 튀지않을까,

튀김하다가 손 씻으면 데인거냐고 걱정부터해주시던,,

항상 다치지 않을까

눈여겨봐주시던 사려깊은 보살님.

그 마음과 음식솜씨 많이 배워갑니다.🙇🏻‍♀️

 

 

 

마지막 청소,

바로 내 방 청소하기.

스테인리스 물자국 없애려고

치약으로 박박 닦았다.

 

그동안 나의 청소 솜씨를 100번 발휘했다.

 

 

항상 들고 다녔던 화장실 청소도구.

이것도 이젠 안녕.

 

어떻게 하면 화장실 청소를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하는지 완전 터득했다.

 

 

내 방 청소하다가도 다시 빨래방 가서 빨래널기.

그리고... 마지막 빨래.😭

최대한 가기전까지 돌릴 수있는 빨래는

다 돌리는 중이다.

제일제일 힐링되었던 수련복 널고 개키기.

 

 

한달동안 정말 잘 생활했다.

TV는 한번도 안켜봤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신기함.

한 번 켜보기만이라도 할텐데ㅋㅋ

 

 

 

은하수방에 한달 간 묵었던 이정민 안녕~~

 

 

흐린날씨.

있는동안 산이랑 하늘 보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마지막으로 팀장님과의 차담시간.

팀장님이 같이 자원봉사 온 언니랑 나눠가지라고

손수건을 주셨다.

나는 파란색을 가졌다.

 

또 무슨 가방에 걸 수 있는 후크(?)를 주셨다.

 

자꾸만 뭔가를 주신다 ㅠㅠ

힝.. 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여차하면 눈물날 것 같아서

조심조심했다.

아까도 너무 엉엉 울었어가지고..ㅠㅠ

 

 

윤거사님이 풍기역까지 태워다 주시는데

진짜 펑펑울면서도

윤거사님이 너무 웃겨서 빵빵터졌었다.

울면서 웃는 상황만 계속 생김ㅋㅋㅋ

나중에 윤거사님 같은 따뜻한 사람 만나야지!👍🏻

 

 

윤거사님이 태워다주시고 되돌아가다가

줄거있다고 다시와서 급하게 건네주셨다.

 

난 처음에 칫솔인가?

했는데

홍삼정과였음ㅋㅋㅋㅋ

아 끝까지 너무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ㅋㅋㅋ 

 

언니랑 좌석 43,44를 나란히 예매했다.

언니가 불명 43호로 받았고

내가 44호로 받았다.

그 기념으로 이렇게 예매함😄

 

 

안녕, 영주~~!!

 

 

청량리역 오자마자

언니가 뭐라도 사주고 싶다며

빵을 사주셨다.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인사를 하고

각자 갈길을 떠났다.

 

 

내가 제일 먼저 온 곳은

친구집 가기 전 세탁소.

허물 벗 듯, 입고있던 패딩을

주섬주섬 벗어서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

꼬질꼬질해서 세탁기에 빨아도 기름자국 떼자국이 안없어졌다.

그리고 서울오기전부터 세탁소에

패딩 맡기는걸 제일먼저 하고 싶었다...

 

 

친구집 도착! 

언니가 사준 빵과

친구가 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반가운 담소를 나눴다.

 

나는 이제

개명 후, 할 일을 해야한다.

 

증명사진찍기.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보건증 변경된 이름으로 재발급 및 보건증 새로 발급

통신사 이름 변경

 

 

급한대로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증명사진기기에 들어가서 찍었는데

음.. 좀 심각하다ㅋㅋㅋ

그래도 이걸로 주민등록증 만들어볼래ㅋㅋ

 

 

초본을 떼니까

새로운 이름으로 나온다.

와 신기해..

 

내 생에 정말로 이름을 바꾸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예전부터 넌지시 바꾸고싶어하긴 했지만ㅋㅋ

 

 

유효기간 얼마 안남은 보건증은 

이름변경된 걸로 다시재발급 받았고,

또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보건증 검사도 했다.

 

굳이 두개를 같이 하는 이유는,

다음 일터가 식품관련 일터이기 때문!

그리고 그 일하러 가면

이렇게 자주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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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얼추 많이 바꿨다.

 

내일은 증명사진 새로찍고

운전면허증만들어서

은행돌아다니면서 개명절차를 밟아야한다.

 

 

집에 돌아오니

친구가 이런 케이크를 주문해놨다.

 

감동 먹어서

어쩔줄을 몰랐다..

어쩔줄 모르는 걸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다.

 

너무 감사하다.

나.. 호강한다 정말..

 

 

오목집 족발파티하기..

명란치즈계란말이 진짜 오랜만에 먹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저 양배추 샐러드도...

족발은 말해뭐해말해뭐해애!🤣

 

끝과 시작이 동시에 있어서

감사하고 바빴던 하루.

내일은 조금 여유있게 처리해나가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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