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템플스테이 한 달 살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 청소 및 빨래하는 법 배우기 그리고 차담

걷는 백지 2024. 1. 2. 18:16
반응형

6시에 시작하는 새벽예불을 위해

5시 20분에 일어났다.

어제 전회사대표가 나오는 악몽을 꿨는데도

몸이 제법 가뿐하다.

뭔가 예불을 드리기 위해 일찍 일어난다는 느낌이 새롭다.

 

법당은 기다란 방 구조로 되어있다.

예불드리는 곳, 절방석, 스님과 차담 나누는 공간으로

꾸려져 있다.

 

 

새벽예불을 드린 후,

팀장님께서 올바르게 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리고 절할때 동작에 대한 각각 의미도 설명해주셨다.

알아갈수록 정말 내 스타일이였다.

 

나를 겸손히 낮추고,

스승(=부처님,혹은 가족,친구,소중히생각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발부터 떠받든다는 생각으로 하는 절이라고 한다.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아침공양 시간이 되었다.

 

아침에 특별히 숭늉도 끓여주셨다.

음식솜씨가 넘 좋으신듯.

어떻게 다 맛있지..?

 

아침을 먹은 후에는

어제 널어놨던 이불빨래를 개키고

본격적으로 방청소하는 방법을 배우고

바로 청소를 했다.

 

화장실은 거품청소 후에

깨끗한 마른 걸레로 물기를 싹 다 없애줬다.

방은 머리카락 한가닥도 없이 구석구석 청소했고,

냉장고, 스타일러, 전자레인지가

깨끗한지 확인하고 더러우면 청소 후 열어놓는 작업도 했다.

 

닦으면서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없이 청소에만 몰입했다.

 

 

오전에 폭풍 청소를 마치고,

팀장님과 함께 차담시간을 가졌다.

찹쌀약과와 먹는 캐모마일.

그리고 도란도란 얘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

볶음밥과 갖가지 반찬, 그리고 어묵탕.

너무 맛있는거 아니냠..

 

 

나랑 같은 날짜에

템플스테이 자원봉사 오신 분과 함께

군고구마 시간을 가졌다.

해외에서 거주하셨던 분이라

내가 올 중하반기에 워홀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혹시 조언받을 수 있는게 있을까 해서

외국생활에 대해서 여쭤봤다.

 

영어를 잘 못해도 자기 하고 싶은거 찾아서

공부 더하는 사람도 있고

각자 본인 인생꾸려가고 또 사람만나서 결혼하고

정착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셀 수 없이 다양하다고 했다.

 

조언 받으려고 했는데

되려 내가 꾸려가고 싶은 삶을 얘기하면서

내 마음이 딱 확고하게 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진행중인 임금체불 소송건만 해결되면 된다.

파이텡💪🏻

 

 

오후에는 세탁실에 쌓여있는 이불들 빨래를 했다.

섬유유연제 냄새 넘 좋다..😌

 

 

빨래를 밖에다가 널으면 겨울에는 춥고 잘 안말라서

몇몇 빈방에 보일러를 틀어놓고 널어놓는다.

다음 아침날 되면 뽀송뽀송해진다.

 

 

날씨가 좀 맑아지면 풍경 너무 좋을거 같은데

어제부터 계속 흐리다.

 

 

오늘 저녁 공양

나물가득한 건강밥상

청국장은 왜이렇게 맛있는거야 또..ㅋㅋ

많이 많이 걸어야겠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까지는

스님이 안계셔서 예불이 없다고 한다.

 

좀 쉬다가 처사님과 명상하기로 했다.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비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봉사하며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