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쏟아지는 별들을 새벽 5시 48분에
봤었다는 걸
나중에 다시 사진을 봐도
믿기지 않을것 같다.

새벽에 예불을 드리고 와서
누워서 천장보는 중.
여기오니까 유튜브, SNS를 잘 안한다.
굳이 끊으려고 한것도 아닌데
손이 잘 안간다고 해야하나?
유튜브 보고싶으면 10분 20분 짜리 한 두개 보고 끝.
뜨끈한 바닥에 몸 지지면서
천장 보며 멍때리는게 최고다.

빨래를 해야지.
세탁기가 바쁜 날인지
계속 가서 확인해도 돌아가고 있다.
이따가 해야겠다.


단식중이여서 에너지를 아껴야하는데
그냥 괜히 방청소가 하고 싶다.
청소 깨끗히 했으니
당당하게 창문 활짝 열어놓기
좋은공기 많이많이 들어가라

청소하고 난 후,
툇마루 차담방에
사람들이 차담시간을 갖고 있길래
나도 함께 하고 싶어 들어갔다.
스님이 내려주시는 녹차.
진하고 맛이 깊다.

팀장님이 단식하는 내 속을 배려해주시려고
녹차 먹기전에 난로위에 끓고 있는 차를 먼저 마시라고 하셨다.
말려놓은 모과를 넣고 끓이는 모과차인데
나중에 여기에 대추도 추가해서 끓이셨다.
향이 은은하니 좋아서
네번은 마신듯ㅋㅋ


모과차와 녹차 둘 다 내꺼😉😉
여기와서 차를 많이 마시는데
함께 모여서 차 마시는 시간이 참 좋다.
일명 '차담시간'을 가지면서
차분한 분위기속에
뜨끈한 차 마시면서 대화 나누는 게 참 좋다.
별 말 안해도
이러고 모여 앉아서 차 마시는거 자체가 좋다.


차담 시간을 갖고 팀장님이
빨래 돌려 놓으신 수련복 바지를 널었다.
우선 이렇게 접어서 두시간 뒀다가 펴서 말리면
구김없이 쫙 펴져서 마른다.

오늘 점심공양 특별메뉴로
두부다시마말이를 하기로 해서
만들러 공양간에 왔다.
공양간 드나들며 요리도와줄 때
보건증 만들어둔거 참 잘했지 싶다.
올 3월에 만료.
여기 나가면 또 검사해놔야지 싶다.


두부를 면포에 넣고 꼬옥짜기.
양파,당근,파,참기름,소금,두부를 넣고
물기가 없어질때까지 볶아준다.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만들기.
초등학생친구도 옆에서 도와준다고 폼 잡더니
어려웠는지 이내 자리를 떴다.
다시마가 잘 안말아진다.
김밥 말듯이 빡빡하게 누르면서 말아야
그나마 봐줄만하게 나온다.

우여곡절끝에 완성한 두부다시마말이.
한데 모아 놓고 나니 꽤 예쁘다.
한 번 더 만들어본다면
더 예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점심공양 준비 완료 후,
내려와서 세탁기에 돌려둔 조끼를 접어뒀다.
사실 더 이따가 해도 되는데
오늘 자꾸 청소나 정리가 하고싶다.

방 3개가 퇴실했다.
공양간 일도 했으니 오늘은 방 2개만 청소했다.
화성방은 1박 2일.
달님방은 7박8일.
해님방은 2박3일
머무르셨다.
달님방에 머무셨던 분은
함께한지 일주일 됐는데
여기 몇 번 왔다갔다 하신 분이고
또 한 달 후에 오실 거라고 하신다.
여기 한 번 오셨던 분들이
계속 오시는 경우가 많다.

한동안 텅 비어있던 세탁간이
이불로 꽉 찼다.
내일은 계속 이불빨래를 해야겠다.

아까 접어둔 조끼를 펼쳤다.
바지와 조끼 널어놓기 끝😎
오늘 초등학생친구에게 본인 빨래 세탁하는 법을 알려줬다.
일주일 더 묵을거라고 했으니 빨래는 해야지!
세탁기 돌리는 거 처음해보는 거라는데
영특해서인지 알려준대로 금방 했다.

팀장님 방에와서 꿀물 타가기.
단식 2일째 저녁시간이 되니까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기운만 좀 없었는데..
내일이 마지막이니까
제대로 장클렌징을 해보자구💪🏻

꿀물 타가지고 방에 와서 몇 모금 먹고
가방 정리하기.
버릴거 버리고 제자리에 놓을거 놓았다.
그냥 괜히 자꾸만 청소랑 정리가 하고싶은 오늘.
조금있으면 또 저녁예불에 가야한다.
텀블러 씻어서 뜨거운 물 받아오고
씻고 오늘은 유튜브 많이 보고 자야지ㅋㅋ
오늘 일상은 일찍이 마무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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