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템플스테이 한 달 살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9] 콩세계과학관 롤라이더, 파래전, 스님과의차담

걷는 백지 2024. 1. 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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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와서 새벽예불 천숫물 받는 중.

내가 직접 올리진 않더라도

깨끗한 물을 담는 마음이 뭔가 뿌듯하다.

 

 

오늘 아침공양

적채, 사과, 곶감이

제일 반가웠다.

 

나가서도 아침 식사는 채소 과일 위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공양 후,

바로 이불세탁과 마른이불 개키기를 시작했다.

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하게 된다.

 

 

사무실 안 한켠에 마련된 방에

이불 개켜 넣기.

 

 

툇마루 차담방에는

모니터 스탠드 조립이 한창이다.

스님이 강의 하실 때 쓰실 모니터를 위해

만드는 중이다.

 

 

거사님이 방에 들어가려는 나를 잠시 불렀다.

어제 본인이 설치하신 가로등이 어떻게 켜지는지

보고 싶다고 밤에 사진 찍어보내달라고 하셨는데

동영상과 사진 함께 찍어보내드렸다.

 

부탁들어준거 고맙다며

맛있는걸로 골라가라고

잔뜩 골라주셨다.

😊😊😊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감사하다.

 

 

방 안에 조금 누워있다가 나온 산책길

오늘은 안 가본 길로 산책을 나왔다.

 

사과나무도 열리지 않고,

도로에 차가 다니지 않아

휑하지만

쨍쨍한 새소리로 귀가 가득하다.

 

산책 나오는 도중에 공양주 보살님을 만났는데

한바퀴 돌고 점심공양 도와드리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가니까 할 거를 내어주셨다.

파래전.

양파, 당근, 파 채썰어

밀가루 반죽에 넣고

파래도 썰어 넣어

프라이팬에 지지는 것이다.

 

 

오늘 스님이 사오신

특별 찐빵고기만두도 있다.

준비하면서 공양주 보살님이랑

반반 나눠먹었다😊

공양간에서 일하는 재미+1

 

 

고기찐빵만두와 파래전

두부 들어간 청국장이 메인인

점심공양.

 

태극권 함께하시는 보살님이

고기찐빵만두를

하나 더 챙겨주셔서

두개나 먹었다ㅋㅋ

 

 

다시 이불빨래하기.

방에 얼마나 널려있는지

파악 안된 상태에서

여러 사람이 집어 넣고 세탁기를 돌리니까

방이 꽉찼다.

 

 

어느새 완성된 모니터스탠드

스님이 강의 하시기에 참 좋을 것 같다.

 

 

희방사 명상센터 바로 앞에는

콩세계과학관이라는 박물관과 체험관이 있는데

여태껏 단 한번도 가지 않았었다.

'언제 한번은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콩을 보러 온게 아니라

롤라이더를 타러왔다.

 

같이 자원봉사하는 언니가

여기 직원분께 이거 타도 되냐고

허락도 맡아놨다고 한다.

 

 

가까이서 보니까 꽤 높다.

 

 

콩이랑 신나게 한 컷😁

 

 

처음 자리 잡았을 때는 높아서 좀 무서웠는데

속도에 적응 되니까 하나도 안무서웠다.

너무 재미있다.

 

 

어린아이가 된 것 마냥

세 번은 정신없이 탔다.

 

 

콩세계과학관 체험관 안에 있는

키즈카페와 요리실습장(?)이 있었다.

요리실습장은 리모델링 한 것 처럼

깨끗하고 다 새거였다.

 

 

오랜만에 하는 루미큐브

첫 판에 1등을 했다.

오예, 실력이 죽지 않았으.

 

한참을 어린애가 되어 놀다가

저녁공양시간이 되어 올라갔다.

 

 

계란후라이와 야채볶음밥.

참치김치찌개.

아까 먹은 파래전 남은게 나왔는데

이번에 다 동이 났다.

 

좀 두껍게 부쳐서

점심공양에 인기가 없었나보다 했는데

저녁에 남은게 다 나간 걸 보니까

뭔가 뿌듯했다.

 

 

저녁시간 끝나고 스님과의 차없는 차담시간.

오늘 차담시간을 갖자고 내가 요청했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았고

조금 더 뾰족한 답을 얻으려고 했는데

지난 번 차담시간에 가졌던

이야기들에 전부 답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나는 알고 있다.

이제는 내가 짊어지고

헤쳐나가야할 문제들인 것이다.

 

초등학생친구가 구워준

달고 설익은 고구마를 먹으며

내 인생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설익었지만, 설익은대로 단맛이 나는 그런..

 

더 가만히 있지말고,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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