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템플스테이 한 달 살기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2] 태극권으로 하루 보내기, 뜻밖의 배움, 블럭조립

걷는 백지 2024. 1. 22. 23:31

 

새벽예불 후, 아침 공양 시간.

요즘 밥 안먹는다는 핑계로

반찬이나 다른 걸 많이 먹는 듯ㅋㅋ

하지만 맛있으니까 오케이

 

 

오늘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나게 춥다.

그래도 하늘과 산은 참 예뻐.

 

 

아침공양 후,

사부님과 태극권 동료보살님과 태극권 89식으로 축약 및 정리하기.

그동안 사부님도 좀 헷갈려하셨는데

오늘 이 문서 작업을 마치면 이대로 하면 되니까

깔끔하게 정리가 될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정리하자며

차까지 내어다 주시고 함께 마시면서

문서 작업을 했다.

 

한자 잘 모르는데

한자의 뜻풀이를 보면서

동작 연상도 되고,

찾는 것만으로도 의외로 공부가 되었다.

 

 

사부님 참선하실 동안 

태극권 동료보살님과 함께 나머지 정리를 했다.

 

동료보살님이 참선, 수행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각자 수행의 스타일이 다 다르니까

본인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고 하셨다.

누구한테 묻고, 찾지 말라고 하셨다.

 

나만의 스타일이라..

그렇다면 나는 이미 수행자인데.

 

 

마지막으로 사부님께 컨펌받으려고 기다리는 동안

점심공양 세팅 도와드리기.

 

 

오늘은 비빔밥과 청국장이다.

밥은 아주 조금만 담고, 채소를 많이 담았다.

 

 

점심공양 후, 잠시 모여서 태극권 복습하기.

이렇게 다들 열정적일 수 가 있을까.

열정으로 따지면 내가 제일 꼴찌이지 않을까 싶다.

 

 

태극권 정리 후, 사부님과 동료보살님과

잠시 차담시간 갖기.

 

내가 여기 오게 된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되게 주의깊게 들어주셨고, 또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두 분께서 목공작업도 하시는데

함께 만드신 작은 미니탁자.

넘 귀엽고 예뻐서 잠시 찻잔 놓고 찍기.

 

 

하늘이 참 청량하고 맑다.

사진으로 보면 고요한데

바람이 참 많이 불어서

숨을 못 쉴 지경이였다.

 

 

사무실에 왔는데 블럭을 주셨다.

한 번 맞춰보라고 하신다.

사찰이랑 블럭회사랑 협약을 맺어서 나온 제품.

 

오예, 단순노동 짱 좋아.

사실 노동도 아니지.

 

 

대웅전 하나 짓고ㅋㅋㅋ

단숨에 스님 두분까지 완성 시켰다.

 

 

놀러온 공양간.

산적을 부치고 계셨다.

나머지는 내가 토스받아서 부치는 중.

제사때나 먹어봤지

아무 날이 아닌 날에 먹어보는 건 처음이다.

 

 

첫번째 김치전은 너무 탔다😂

두번째 김치전은 완전 베스트👍🏻

뿌듯하다.

 

 

오늘 저녁공양.

추운날에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먹으니까

그렇게 일품일 수가 없다.

 

 

스님이 저녁공양 후,

잠시 차담시간을 갖자고 하셨다.

스님 기다리는 중.

 

불명을 받기 위해 사주를 먼저 봤는데

사주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동안 봤던 사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사주였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쪽으로

지어주신다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저녁예불 후,

스님복을 걸어둘 벽옷걸이를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삼삼오오 모여 의견내고

투표하는 게 참 재미있다.

 

 

빨래방에서 나누는 차담.

함께하는 자원봉사자 언니가 주신 바나나다.

이야기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갔다.

이야기한 시간도

나눠주신 바나나도

감사한 시간.

 

오늘, 배움도 깨달음도 많았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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