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의 동료가 오셨다.
색다른 태극권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
태극권에 진가, 양가가 있는데
양가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아주 부드러운 춤사위 같은거고
진가는 굉장히 절도있고, 힘있게 탁탁 치는 동작이 많았다.
오늘 아침은 빵과 샐러드,
직접 만드신 콩두유
얼마만의 빵이야🍞🍞
허겁지겁 먹었다.
아침 공양 후 마주한 산.
산에다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
소금에 절여지고있어..😂
쌓여있던 이불과 수련복은
완전히 다 세탁했다.
널널한 세탁기에
내 옷 세탁하기.
요즘 내 빨래를 자주 한다.
금방 말라서 빨래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ㅋㅋ
오전에는 뭐 할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점심이 되어 심심해서 공양간에 놀러왔다.
오늘 만들 음식은 비지전.
양파,당근,파를 잘게 썰어넣고
비지와 함께 섞어서 부쳐주면 된다.
저번에 했던 파래전을 너무 두껍게 해서
물텅물텅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바삭한 식감을 위해
이번엔 최대한 얇게 만들어서 부치는 중.
앗, 누가 보면 내가 다 한 줄 알겠네😅
나는 썰고, 섞고, 부치는 것만 했다.
다른건 다 공양주 보살님이 해주심ㅋㅋㅋㅋ
점심공양 밥상.
이번에 비지전이 바삭하게 잘 되었다.
남김없이 잘 팔렸다.
뿌드읏😊
점심공양 후
바로 이어지는 김부각 만들기 준비.
김두장을 겹쳐서
잘 풀어놓은 찹쌀풀을 발라준다.
예쁘게 통깨도 올려주고
그늘에 바싹 건조를 시킨다.
아마 내일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오늘 퇴실하는 초등학생 친구와
남은 시간을 보내는 중.
팀장님께서 소원 세개 쓰고 가라고 주신
소원종이.
그 중 하나는 '족발먹기'이다.
너무 귀여워🤣🤣🤣
여기 있는 동안 고기를 못먹으니까
족발이랑 보쌈이 먹고 싶다고
노래노래를 불렀는데 ㅋㅋ
템플스테이 설문조사하는데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에
'군고구마'라고 적었다.
사실 지금은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게 없어서
자유롭게 보냈는데
특히 불지피기와 군고구마에 꽂혀서
군고구마를 잔뜩먹었다.
그래서 가장 좋았던 프로그램에
군고구마라고 적는 중.ㅋㅋ
너무 귀여워 🤣🤣🤣
.
.
.
본인 프사 보여주면서
한 장 한 장 설명해주다가 부모님이 오셨다.
이제 가는구나.
장난과 섭섭함이 섞인 인사를 했다.
난 실제로 살짝 울컥하기도 했다..
이별은 있어도 일은 계속 된다.
설문조사 안내문이 안 붙어있는 방에
붙히는 작업을 했다.
또 공양간에 놀러왔다.
잡채에 넣을 양파를 볶았고,
무 구이를 했다.
너무 커서 반으로 잘라서
굽는 중.
무구이에 양념을 올렸다.
이것도 딱 한 조각 남기고 다 팔렸다.
뿌듯+2😊😊
청국장이 일품인 오늘 저녁공양.
잡채가 있으니까 밥은 안펐다.
초등학생 사부가 가도
계속되는 태극권 진지논의.
118식을 87식으로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내일 아마 진행될 것 같다.
나는 2번째 십자수까지는 소화하고 가기로 했다.
요즘 태극권 배우기 조금 귀찮았는데
목표가 생기니 다시 의지가 생기는 걸 느낀다.
초등학생 친구의 순수함에 푹빠져
장난도 많이 치고,
같이 놀고, 또 많이 귀여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순간이 좋지만은 않았다.
어떨때는 말이 너무 많아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때로는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기억과 따뜻한 교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함께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어떤 상황에서도 본인을 지키는 사람으로
크기를 바란다.
건강하고 행복해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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