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꽉 찬 하루를 연속으로 보내서
포스팅을 뒤늦게 올린다.
공양주 보살님이 이틀동안 쉬시는데
그 첫번째 날.
새벽5시 30분에 올라왔다.
오늘은 무슨요리를 만들게 될까.
이미 우리끼리 정해놓은 메뉴가 있지만
자꾸만 바뀌니까
이제 정한 메뉴가 의미가 없다는 걸 안다🤣🤣🤣
갖가지 채소류를 넣어 끓인 베이스 육수.
모든 국물, 조림류에 이 육수가 들어간다.
버섯에
두부채소 속을 넣어 찌는게
아침공양의 메인메뉴.
남은 재료를 파악하지 못하고 메뉴를 짜버려서
갑자기 확 바뀌어버린 통에
다들 정신없이 준비했다.
오늘의 아침공양.
참가자분들도 많은데
감자볶음이 덜익었다..😭
초벌 설거지하고 난 후,
식기세척기에 넣고 뺀 그릇들
마른수건으로 다 닦아 보관한다.
남은밥으로 누룽지 만들기.
일주일간 머무셨던 참가자분들 중에
함양에서 오신 스님이 계셨었는데 태극권도 계속 함께했었다.
마지막날이라 그동안 우리가 만들고 편집해왔던
태극권 양식을 전달해드리러 가는 길
추억으로라도 간직하셨으면 좋겠는 마음이다.
오전이 금방지나가고 다시 공양간에 올라왔다.
아침에 주방세탁기에 넣어둔
행주, 수세미 등등을 꺼낸다.
이 작은 세탁기가 꽤 요긴하고 좋다.
오늘 점심메뉴는 사찰짜장면.
다른사람들보다
조금 일찍와서 남아있는 김부각
몇 개 주워먹었다.
양파, 당근, 감자, 사과 등등을
썰어넣고 끓이고
중화면도 물에 살짝 불려놓는다.
캬하..
색깔 장난 아니다.
춘장 풀어넣고 계속 뭉근하게 끓이니
너무 맛있는 짜장이 완성되었다.
불면 안되니까
치열하게 면 건지기.
맛있게 드시는 사람들.
뿌드읏😁
다른 거사님 드릴 면 많은 걸
내가 집어왔다.
많이먹을거야.. 기빨려..🫠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아주 담백한 짜장면이다.
기름도 아주 소량만 넣고 만들었다.
고기 안들어간 짜장, 꽤 괜찮았다.
점심공양 후, 좀 쉬었다가
다시 청소.
꽉찼던 방이 4개나 빠져서
두개는 청소해놔야한다.
갑작스러운 상황 대비, 스페어룸을 남겨놔야한다.
청소 후, 저녁공양 메뉴짜러
사무실에 들어왔다.
팀장님이 주신 곶감과
도라지라였는지 인삼이였는지 기억안나지만.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었다.
같이 자원봉사하는 언니랑 팀장님이랑
한창 메뉴 고민하고 있을때
나는 이거 먹으면서 멍때리고 있었다.
J들의 치열한 고민에
P는 유유자적 흐르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다시 저녁공양 준비하러 가기.
일단 남은 누룽지부터 만들어놔야
이걸로 숭늉을 만들 수 있다.
스님께 받은 불명경칩.
너무너무 감사하고 마음에 들고 좋다.
거사님과 보살님들이 같이 이 불명칩을 보면서
이름 정말 잘 지어주셨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다.
44호인 것도
불교에서 좋은 숫자라고 한다.
하나같이 관심 가져주시고,
해인이라고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다.
오늘 우리식구들 밖에 없어서
팀장님이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만들어주셨다.
가끔 있는 별식이다 🤗
내일 아침에 먹을 양배추 쌈말이를
미리 만드는 중인데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다.
"팀장님 못하겠어요.."
팀장님이 나머지를 만들어주셨다.😁
오늘 저녁공양.
밥이랑 국을 두번이나 퍼다 먹었다.
으아 드디어 삼시세끼 밥 짓기 끝났다!
태극권 사부님과
태극권 동료 보살님이 함께 만드신
커피머신 거치대 및 쓰레기통.
솜씨가 정말 좋으시다.
직접 손으로 만든 것들로 채워져 가는 게
참 의미있고 아름다운 것 같다.
하늘을 볼 겨를이 하나도 없었네
분홍빛깔 하늘.
언제 봐도 예쁘다.
스님과의 대화시간.
6시 예불끝나고
바로 시작해서 11시 30분까지 얘기했다.
피곤했지만, 스님과 이런시간을
언제 또 가져보냐는 생각에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들어오자마자 외투만 벗고
누워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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