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희방사 명상센터를 떠나는 날.
마지막 청수물을 받는 중.


마지막 아침공양.
버섯튀김을 처음 먹어보는데
완전 돈까스 같았다.
신기해서 먹으면서 계속 안을 쳐다봄.
.
.
.
다 먹고 설거지를 한 후,
묵언수행하시는 보살님이
마지막으로 안아주시면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묵언 수행하시는 분이
우리를 위해서 좋은말씀 해주신다고
묵언을 깨시는게 너무 감동이였는데
나에게 해주신 말씀을
정말 잊을 수 없다.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왈칵 쏟아져 버렸다.
부끄럽게.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공양주 보살님과도 포옹으로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너무 따뜻했던 공양주 보살님.
내가 공양간 가서 함께 요리할때
행여 기름에 튀지않을까,
튀김하다가 손 씻으면 데인거냐고 걱정부터해주시던,,
항상 다치지 않을까
눈여겨봐주시던 사려깊은 보살님.
그 마음과 음식솜씨 많이 배워갑니다.🙇🏻♀️

마지막 청소,
바로 내 방 청소하기.
스테인리스 물자국 없애려고
치약으로 박박 닦았다.
그동안 나의 청소 솜씨를 100번 발휘했다.

항상 들고 다녔던 화장실 청소도구.
이것도 이젠 안녕.
어떻게 하면 화장실 청소를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하는지 완전 터득했다.

내 방 청소하다가도 다시 빨래방 가서 빨래널기.
그리고... 마지막 빨래.😭
최대한 가기전까지 돌릴 수있는 빨래는
다 돌리는 중이다.
제일제일 힐링되었던 수련복 널고 개키기.


한달동안 정말 잘 생활했다.
TV는 한번도 안켜봤다.
생각해보면 그것도 신기함.
한 번 켜보기만이라도 할텐데ㅋㅋ

은하수방에 한달 간 묵었던 이정민 안녕~~

흐린날씨.
있는동안 산이랑 하늘 보는 재미에
푹 빠졌었다.

마지막으로 팀장님과의 차담시간.
팀장님이 같이 자원봉사 온 언니랑 나눠가지라고
손수건을 주셨다.
나는 파란색을 가졌다.
또 무슨 가방에 걸 수 있는 후크(?)를 주셨다.
자꾸만 뭔가를 주신다 ㅠㅠ
힝.. 잘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여차하면 눈물날 것 같아서
조심조심했다.
아까도 너무 엉엉 울었어가지고..ㅠㅠ

윤거사님이 풍기역까지 태워다 주시는데
진짜 펑펑울면서도
윤거사님이 너무 웃겨서 빵빵터졌었다.
울면서 웃는 상황만 계속 생김ㅋㅋㅋ
나중에 윤거사님 같은 따뜻한 사람 만나야지!👍🏻

윤거사님이 태워다주시고 되돌아가다가
줄거있다고 다시와서 급하게 건네주셨다.
난 처음에 칫솔인가?
했는데
홍삼정과였음ㅋㅋㅋㅋ
아 끝까지 너무 따뜻하고 재미있는 분ㅋㅋㅋ

언니랑 좌석 43,44를 나란히 예매했다.
언니가 불명 43호로 받았고
내가 44호로 받았다.
그 기념으로 이렇게 예매함😄

안녕, 영주~~!!

청량리역 오자마자
언니가 뭐라도 사주고 싶다며
빵을 사주셨다.
감사히 잘먹었습니다🙏🏻
우리는 지하철역에서 인사를 하고
각자 갈길을 떠났다.

내가 제일 먼저 온 곳은
친구집 가기 전 세탁소.
허물 벗 듯, 입고있던 패딩을
주섬주섬 벗어서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다.
꼬질꼬질해서 세탁기에 빨아도 기름자국 떼자국이 안없어졌다.
그리고 서울오기전부터 세탁소에
패딩 맡기는걸 제일먼저 하고 싶었다...

친구집 도착!
언니가 사준 빵과
친구가 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반가운 담소를 나눴다.
나는 이제
개명 후, 할 일을 해야한다.
증명사진찍기.
주민등록증 재발급 신청
보건증 변경된 이름으로 재발급 및 보건증 새로 발급
통신사 이름 변경

급한대로
지하철역에 있는 무인증명사진기기에 들어가서 찍었는데
음.. 좀 심각하다ㅋㅋㅋ
그래도 이걸로 주민등록증 만들어볼래ㅋㅋ

초본을 떼니까
새로운 이름으로 나온다.
와 신기해..
내 생에 정말로 이름을 바꾸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예전부터 넌지시 바꾸고싶어하긴 했지만ㅋㅋ

유효기간 얼마 안남은 보건증은
이름변경된 걸로 다시재발급 받았고,
또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보건증 검사도 했다.
굳이 두개를 같이 하는 이유는,
다음 일터가 식품관련 일터이기 때문!
그리고 그 일하러 가면
이렇게 자주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
.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얼추 많이 바꿨다.
내일은 증명사진 새로찍고
운전면허증만들어서
은행돌아다니면서 개명절차를 밟아야한다.

집에 돌아오니
친구가 이런 케이크를 주문해놨다.
감동 먹어서
어쩔줄을 몰랐다..
어쩔줄 모르는 걸 정말 오랜만에 느껴본다.
너무 감사하다.
나.. 호강한다 정말..

오목집 족발파티하기..
명란치즈계란말이 진짜 오랜만에 먹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저 양배추 샐러드도...
족발은 말해뭐해말해뭐해애!🤣
끝과 시작이 동시에 있어서
감사하고 바빴던 하루.
내일은 조금 여유있게 처리해나가자규
'일기 같은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설 온 날, 결혼에 대한 생각 (2) | 2024.02.22 |
---|---|
치과가기, 친구랑 서촌&북촌 나들이, 교보문고에서 책읽기 (3) | 2024.02.16 |
라인 스티커 제작 및 제안에서 출시까지_3Days (0) | 2023.11.17 |
3개월동안의 오이도생활 청산 그리고 본가. (0) | 2023.11.06 |
[Health_log] 한 달동안 1시간 20분 운동했지만 몸무게는 그대로.. (0) | 2023.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