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

내가 좋아하는 '관계'라는 것의 방향성

걷는 백지 2024. 2. 26. 08:34

 

휴무날.

약속 있어서 서울에 나간다.

 

 

선물하려고 맛남샌드를 구매했다ㅋㅋ

직원 아니고 손님 입장에서 처음으로 키오스크 만지니까

뭔가 느낌이 새로워서 찍어봄.

 

단순히 사람들이 많이 사가는 것만 보고 구매한건데

선물받는 사람 입맛에도 맞았으면 좋겠다.

 

 

설악면 터미널에서

서울가는 버스 기다리며 먹는 김밥.

기대 없이 배고파서 사먹은건데 맛있었다.

 

기다리면서 약 1시간 동안

버스를 못타고 두대나 보냈다.

왜냐면 인원이 꽉찼기 때문.

버스 노선이 병원에서 출발해서

그 병원에서부터 사람들을 싣고 와서

정작 설악면 터미널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못타는 상황 발생.

 

 

 

어떤 분들은 4명이서 합심해서

택시타고 잠실까지 8만원정도 금액으로

나가기도 했다.

 

어떤 분은 약속을 취소하는 전화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병원과 버스회사에 항의 전화를 넣기도 했다.

주말에는 이렇게 버스를 보내는 상황이 많이 발생해서

다른 분들이 이미 몇번이나 항의를 했다고 한다.

 

주말에는 약속을 느긋하게 잡거나

서울로 나가질 말던가

해야겠다.

 

날풀리면 차 렌트해서 다닐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정말 진지하게 고려해봐야겠다.

 

 

약속장소 도착!

르브리에 브런치 카페에서 브런치 먹기😆

들어가서 느긋하게 기다리려고 했는데

사람이 꽉찼다.

 

어차피 언니도 광역버스 때문에 늦을거 같다고 해서

근처에 카페에 들어갔다.

'광역버스 자리없음' 타격이

나만 있었던게 아니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다 서울로 나들이 오는 듯.

 

 

<르브리에> 옆 <쎄쎄>라는 카페에 들어왔다.

핫초코크림라떼 먹기.

 

오늘 생각보다 너무 추웠다.

내 마음은 이미 봄인데 날씨가 참 안따라준다.

앉아서 창 밖 멍때리기 잼.

 

 

포크가 예쁘고

무거워서 찍어봄.

 

난 묵직한 포크나 칼이 참 좋다.

손에 자석처럼 착착 감긴다고 해야하나?

무거운걸로 먹으면 왠지 더 맛있는 느낌이 든다.

 

 

 

 리코타 계절 과일 샐러드와 르브리에 브런치

샐러드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그리고 얼마만에 먹는 브런치야..😋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일하는 곳은 어떤지

등등 담소를 나누며 맛있는 식사를 했다.

 

잘먹었습니당 감사합니다.😊

 

 

밥 먹었으니 좀 걸으려고 석촌호수에 나왔다.

우중충한 날씨와 대비되게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석촌호수 한바퀴를 돌고

카페를 찾아갔다.

 

 

첫번째 <VGG>라는 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여기<우무드>라는 카페로 왔는데 여기도 사람이 많았다.

기다렸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가 나서 자리를 잡았다. 

 

 

처음 먹어보는 가평맛남샌드.

얼마나 맛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앞으로도 캐쥬얼하게 선물 많이 할 것 같다.

 

 

브라운치즈크로플

여기 시그니처 메뉴라는데

고소하고 달고 맛있었다.

브라운치즈가 오묘하게 맛있었다.

 

언니랑 수다수다 떨다가 또 2~3시간이 훌쩍.

볼일보고 다시 가평으로 가려는데

들어가는 버스도 만차여서 내 앞에서 짤렸다.

 

 

언니네 집으로 갔다.

정월대보름이여서 부럼깨기도 하고,

언니가 차려준 집밥도 먹고

수다수다 떨며 즐겁고 알찬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온다고 우산이며,

버스에서 뭐라도 먹으라며 샌드위치도 사주셨다.

보릿물도 챙겨주셨는데

그게 신의 한 수였다.

역시 이동시간이 길 때에는 물 필수.


 

버스타고 다시 돌아오는 길에

참 따뜻하고 고마운 느낌의 여운이 길게 느껴졌다.

 

이런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게 감사했다.

남 이야기가 아닌, 각자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공감하고 또 다른 생각을 말하기도 하는 게

 건강하고 담백한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대화하면서 겉핥기 식의 대화가 아닌

마음이 꽉차는 알찬 대화라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런 형태가 내가 좋아하는

'관계'의 방향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고 충만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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