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돈 벌자

가평휴게소 파바 직원 1일차, 다시 일 시작해보자!

걷는 백지 2024. 2. 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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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방사 명상센터에서 화상면접을 봤던 곳이
가평휴게소에 있는 파리바게뜨이다.
다행히 바로 일하자고 연락 받았다.
감사합니다🙇🏻‍♀️
 

 
약 3~4일동안 서울에서 친구들 만나고,
개명서류 정리하고,
집에 돌아와 짐을 다시 꾸려 가평으로 가는 길.
 
바쁘다 바빳
 

 
영등포역 -> 잠실역에 도착후
먹는 조금 늦은 점심.
라면 자체를 정말 정말 오랜만에 먹는다.
약 1년... 됐지 싶다.
까마득해🤣🤣
 

 
잠실역 5번 출구에서 설악 5일 시장까지 오고,
택시타고 숙소에 들어가려고
지역 주민분께 여쭤봤는데
그쪽으로가는 버스가 곧 온다 하셔서
돈도 아낄 겸 얼른 버스를 탔다.
굽이굽이
산 속에 별장 같은 곳도 보이고,
청심메그놀리아라는 큰 병원도 있었다.
 

 

여기서 쭈욱 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올라가야하는데
택시타고 올 걸..
아차싶었다.🤣
더더욱이 올라가는 길이 있어서
택시를 꼭 타고와야한다는 걸 알았다.
 

 
드디어 도착한 기숙사.
밖에서 볼 땐 그냥 그런데
안이 어떨지 너무 궁금하다.
 

같이 기숙사를 써서
다 찍어올릴 순 없지만,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누가 또 입실하지 않는 이상
나 혼자서 이 방을 쓸 수 있다
와 개인공간이라니...!
넘 감사하다🙏🏻
 

 
창문을 여니 고양이가 쳐다보고 있다.
귀여워 ㅠㅠ 
츄르를 조금 가져왔는데
가져오길 잘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줘야지.
 

 
짐정리 하려고 빈 옷장을 열어보니
택시기사님 명함이 있었다.
오예~ 땡잡았으
앞으로 나갈일 있으면
여기에 연락하면 될 것 같다.
 

 
같은 룸메 직원분이 챙겨주신 파리바게뜨 직원복
상의를 패딩조끼까지 다 지원해주신다.
와 좋다.
안그래도 머리가 거지존이라서
모자 쓰고 일하고 싶었는데
직원복에 모자도 포함된다.

생각해보니 파리바게뜨 갈때마다
직원 언냐들이 머리에 항상 뭘 쓰고 있었던 것 같어..
 
감사합니다.
깨끗히 입겠습니다.
 
난 정말 어디서든 적응을 잘하는 걸까
여기가 터가 나랑 잘 맞는건가.
오자마자 낮잠도 조금 자고
밤에 잠도 완전 꿀잠잤다😄😄


 
다음날.

 
앞치마랑 조끼는 들고 출근했다.
깜깜한 파리바게뜨 내부.
 
안에서 빵만드시는 분만 계신다.
 

 
컴컴한 파리바게뜨 내부
 

 
부점장님과 직원분들이 출근하시고
파리바게뜨 문을 열었다.
 
아침에 배운건
파리바게뜨 문열기
키오스크 설치하기
가평잣샌드 정리해서 텐트창고에 쌓아두기이다.
 
무엇보다 계속해서 안전을 강조하셨다.
무리해서 급하게 쌓아 옮길 필요 없고,
할 수 있는 만큼 쌓아 옮기는 안전하게 일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자칫 사고나면 복잡해지니까 말하는 거일 수도 있지만,
워낙 전 회사에서 월급도 못받으며 무작위로 갈렸던 터라
어떤 의도로 말씀하시는 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냥 감사하고 좋았다.
 

 
빵 포장 후 진열.
가평맛남샌드가
이 휴게소만의 시그니쳐 메뉴이다.
안에 버터크림, 카라멜솔티드어쩌구.., 잣이 들어있다.
오늘 하루 지켜보니
정말 많이 나갔다.
 

 
커피&음료 만드는 게 걱정되는게
내가 대학생때, 알바란 알바는 다해봤어도
카페알바는 한 번도 안해봤다...
열심히 외워보겠습니다.
 
이 가평점에는 많은 음료들을 안 만든다.
주요 메뉴만 외우면 된다.
내가 계속 해보겠다고 해서
아아, 따아, 빅아아, 카페라떼까지는 확실히 배웠다.
내일은 다른걸 더 배울 수 있기를..!!
 

 

주문번호 1111
럭키번호다😆😆😆
 
점장님과 잠시 근로계약서 쓰는 시간을 가졌다.
배려해주는 말씀을 많이해주셔서 감사했다.
여기서도 또 출퇴근시에 계단 위험하니까
조심하라고 당부하셨다.
 

 
눈이 옆으로 오는 신기한 가평ㅋㅋ
실시간으로 비가 눈으로 변하기도 했다.
춥기도 추웠고,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없다고도 했다.
 

 
10시 50분~11시 50분까지 점심시간.
직원식당에서 먹은 오늘 점심인데
꽤 다양하고 맛있었다!
 
같이 일하는 직원분께서 저녁메뉴는 별로라고 했는데
나중에 저녁도 한번 먹어봐야지.
궁금해.
.
.
.
대기업의 철저한 관리 시스템이
짜여있어서 그런지
내가 소비자 입장이라고 생각 했을때
믿고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게 관리 된다.
 

 
오늘 첫출근 기념으로 나에게 주는 선물.
9,900원짜리 햄버거 사먹기😁
돈 열심히 벌쟈!
 

 
점장님이 쓰라고 사서 빌려주신 드라이기
직접 전달받은 건 아니여서
아직 감사하다고 말씀 못드렸다.
깨끗하게 쓰고 돌려놔야겠다.
드라이기 안들고 온 덕분에 짐 줄일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계단.
출근할때마다 건강 완전 +++ 될 듯.
다들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금방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매장이 청결하고
다들 그거에 신경을 쓰니까 일할 맛이 났다.
소비자로써도 믿고 먹어도 되겠구나싶기도 했다.
 


 
여기에 지원한 이유가
 
 
1. 숙식제공
2. 전 회사랑 비슷한 급여
3. 번화가가 아닌 외진곳
(이제 번잡한 게 싫다.)
 
워홀을 위해 돈을 모으기에
나에게 딱 알맞는 조건이였다.
 
사실 경력을 더 이어가면서 돈을 모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진짜 하고싶은 콘텐츠가 생겼을 때
유튜브로 풀든, 시나리오 지원을 하든, 뭘하든 할거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조건 나 하고 싶은대로 고집하는 성격이여서
그 직종으로 누구 밑에서 일하면 백퍼센트 스트레스 받을게 뻔하다.
 

온종일 디지털 기기를 끼고 일하는 게 아니고
직접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하다가 워홀을 가고 싶었다.
거기서도 몸쓰는 일 할거기도 하고,
그리고 대학생때부터 내심.. 대기업 알바를 해보고 싶었기도 했었다.
 
예전에 알바하면서 항상 다음 인생인 '취업'에 대한걸로 스트레스 받았고,
'취업을 안하면 멈춰있는거다. 틀린거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살았다.
 
앞으로 경험을 최우선으로 하고 살겠다고 생각한 이후로
마음가짐과 인생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졌다.
안정감이 생겼고, 중심이 생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변의 기대와 무시 당하지 않으려는 마음
다 내려놓고
나대로 살기로 마음먹으니까 편하고 좋다.
 
그리고 이런 나에 대해서 부모님께 거짓없이
말씀드릴 수 있는 용기도 생겨서 더 좋다.
 
피곤한데 뭔가 더 쭈절거리고 싶지만,
더 쓸말은 없음.
깔끔하게 포스팅 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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