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돈 벌자

가평휴게소 파바 근무 4일차, 손님이 많아지니 멘붕온다!!

걷는 백지 2024. 2. 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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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진하게 드리운 날.
오늘은 드디어 날씨가 좋으려나 보다.
 

 

샌드가 1000박스 입고 되었다.
그리고 우유와 기타 소모품들도 굉장히 많이 들어왔다.
직원분들이 다들 어찌그리 자리를 잘 만들어서 넣는지..
대단하다.
 

 
잉글리시머핀과 일반모닝머핀
쌓여있는거 보면 항상 먹어보고 싶음.
나중에 기회되면 사먹어봐야지😁
 

 
감자볼 포장.
감자볼 다섯개에 꽂이 두 개
토마토 케첩 한 개.
 
예쁘게 담긴 모습 보면
먹음직스럽고 예쁘다.
 

 

오늘도 럭키 주문번호 발견 🍀
오늘 나는 샌드 물류 정리도 안했는데
정말정말 바쁘다..
확실히 설 전이라 사람들이 많다.
 
이 정도는 암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나는 들어온지 4일 밖에 안되서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옆에서 하는 말이 자꾸 입력이 안된다.
계속 우왕좌왕하게 됨.
뇌정지가 오는 것 같다.
 

 
1시에 점심먹으러 왔다.
맑은 닭개장이다.
불린 당면에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흐물흐물해져야하는데
너무 늦게온 탓인지
국물이 다 식어서
뚝뚝 끊어지는 당면을 먹게 되었다.
 
그래도 전병이 남은게 어디람..흑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광합성을 좀 해야겠다.
컨테이너 사무실 안에서 안쉬고
밖에서 햇볕을 쬐면서 쉬었다.
 
햇볕 받은 옷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방해 안받고 쉴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세상 태평스러운 냥이들.
오늘은
많이 부럽다.
 

 
처음으로 간식을 먹었다.
5000원 이하로 하루에 하나 간식을 먹어도 된다.
나는 가격 상관없이
하나씩 다 먹어볼 생각이다.
 

 
주문한 검정바지가 마을회관에 왔다고 해서
산책겸 마을 회관 가는 중.
꼭 이 터널을 지나야 한다.
나도 지금 진행중인 것들에 대해서
탈출구를 보이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마을회관 갔다가
근처에 가려고 서칭해두었던 카페를 가볼까 했는데
오늘 마침 휴무다.
 
와.. 오늘 정말 안풀려도 너무 안풀리는 날.
상황이 다 나를 바보로 만들고,
뇌정지 와서 더 바보 되고,
뭐 하나 내 마음대로 안풀렸던 
서러운 날이였다.
 
사실은 내 마음이 위축되어 말려들어갔던 날.
 
돌아오는 길에 어떤 집 앞 그루밍하는 고양이랑
대화 좀 나누고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엄마 도움 없이
내가 내 인생을 오롯이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떠나왔다.
 
나와보니 피해자 입장이지만
계속해서 그 회사가 좋다고 선택했던 것도 결국은 나고,
결국 건강상태로 그만둔 것도 나다.
선택에 대한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것도 나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움을 받으면
오롯이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제약이 있을것이다.
나 또한 나 스스로에게
홀로서기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어언 30년만에 진정으로
정서적 독립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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