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같은 것/돈 벌자

가평휴게소 파바 근무 8일차, 월요일엔 제빙기 청소.

걷는 백지 2024. 2. 12. 23:24

어제 마감 1시간 연장 후,

숙소에 들어와 일기쓰고 곯아떨어졌는데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다.

 

배가 고프다..

 

6시 30분에 직원 식당에 식사하러 갔다.

간단하게 나온 아침식사.

김자반이랑 해물콩나물국이 정말 맛있다.

어제 힘을 많이 써서 그런가

밥맛이 너무 좋다.

 

 

아침식사를 했는데도 뭔가 부족했다.

방에 들어와서

어제 부점장님이 주신 만두로 남은 배를 채웠다.

 

그리고 바로 또 곯아떨어졌다💤

 

정말 너무 피곤해서 그랬는지

아침 10시에 눈이 떠졌다.

 

치과 예약하고, 이틀내내 쉬는 날

뭘 할 지 서칭하다가 출근시간이 되었다.

 

 

오늘 제빙기 청소를 하는 날.

나는 하지는 않고 배우기만 했다.

몇 번 하다보면 조립은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번이고 흐르는 물에 닦아내고,

청소용액 섞은 물로 씻어주고,

청소 직 후 나온 얼음들은 3~4번에 걸쳐서

버리고 그 다음부터 사용한다.

 

여기서 청결의 끝판왕을 배우는 것 같다.

 

내일은 또 다른 냉장고를 청소한다고 한다.

 

 

실력파 직원분께서 만든 라떼하트.

나도 여유 되면 하트 정도만이라도 배우고 싶다.

마음에 드는 사람 생기면

이런 잔기술로 꼬셔야지🤣🤣🤣

 

 

빵 진열대에서 빵을 다 빼고

유리창 청소액으로 안쪽 유리창을 청소한다.

그리고 다시 빵을 진열하고,

밖에 유리창을 또 청소한다.

 

 

커피만드는 용품들도

다 빼서 한번씩 닦아준다.

 

 

4시에 먹는 이른 저녁시간.

오늘은 고등어랑 부대찌개, 고구마맛탕이 메인이다.

한 번 더 가져다 먹었다.

계속 서 있고, 몸쓰는 일을 해서 그런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게된다.

 

 

혼자서 커피머신을 청소해보는 시간.

부점장님도 쉬는시간을 가지러 떠났다.

나 혼자서 하는게 조금 겁났지만 나름 자신있었다.

전 날, 커피머신 청소하는 거 나름 재미있게 배우기도 했으니까.

 

 

주황 햇살이 들어오는 파바 매장.

혼자 커피머신 청소하면서

나름 많이 주문을 해결했다.

 

주문서가 바닥까지 늘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괜히 뿌듯했다.

 

이게 뭐 큰 대단한 일이냐 할 수 있겠지만,

커피머신 청소도 어제 처음배웠고

아직 메뉴와 매장이 익숙치 않은 나에게

꽤 칭찬해주고 싶다.

 

잔잔한 성취감이

자신감을 계속 쌓아주는 것 같다.

 

 

마감시간이 다가오는데

빵들이 다 안팔리면 버려야한다.

내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시간..

이 아까운 것들을 다 폐기해야한다니..

 

 

연장근무 없이 10시에 땡하고 문을 닫았다.

10시 되기 직전에 손님들이 많이 왔지만,

차근차근 음료랑 메뉴 내어드려 정시에 마감하고

청소 20분 하고 끝낼 수 있었다.

 

나에겐 나름 뿌듯한 마감이다.

오늘 날씨도 좋았구.

 

너무 오래 서있어서 다리가 퉁퉁 붓는다.

꽉 조이는 레깅스를 신고 일했는데도 말이다.

사우나 같은데 가서 몸을 따뜻하게 풀고 싶다.

 

아직 긴장되기도 하지만 또 감사하고

뿌듯했던 하루.

 

내일 하루만 더 고생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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