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명상센터한달살기 9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6] 마트일탈, 봉화 오전약수터, 공양간요리, 태극권완성

새벽예불을 위한 청수물 받는 중. 어제 쫓기는 꿈을 꾸어서 몇 번 놀라듯이 깼었다. 참선하시는 분들 끝날때까지 조용히 차담실에서 기다리기. 창문너머로 달빛이 끝내준다. 새벽6시의 달빛. 뭔가 이상하고 낭만적이야. 오늘 아침공양. 왠지 숭늉이 먹고싶어서 오랜만에 깔끔하게 먹었다. 된장찌개, 청국장 등등 '장'종류의 음식은 다 일품이다. 밥먹고 방안에서 조금 쉬고있는데 거사님께 연락이왔다. 툇마루 차담실에 있는 모니터를 법당 차담실로 옮겨야하는데 도와달라고 말이다. 모니터와 거치대를 분리해서 차로 법당으로 옮긴 후, 법당 차담실 안에서 바로 조립하기. 방석 몇 개 깔아놓고 그 위에 모니터놓고 거치대 눞혀서 조립했다. 😁😁😁 거사님이 고맙다고 부석마트에 데려가 주셨다. 우리에게 최고의 속세, 부석마트😆😆😆 자..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3] 혼자 걸어서 부석사 다녀온 날, 타인으로부터 내 의도를 지키는 방법

오늘 팀장님이 안계신 날이다. 내일 손님도 없고 할 것 도 없는 날. 어제 같이 자원봉사 온 언니랑 오늘은 쉬기로 했다. 오늘 아침공양. 직접 만드신 순두부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먹었다. 여기 하늘은 매일 찍어도 다르고 예쁘구나. 일출직전, 완전 그림이다. 오늘 오전에는 누워있다가 계속 봐두었던 곳 몇 군데에 지원을 했다. 2월에는 어디라도 들어가 일을 시작해야하기 때문이다. 잘 될거란, 그리고 어떤 일이든 부끄러움이나 수치를 느끼지 않고 잘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점심공양 도우러 공양간 올라가는 길. 빈 항아리들이 잔뜩 쌓여있다. 반대길로 올라오니까 공양간 느낌이 색다르다. 이미 공양주 보살님께서 다 만들어 놓으셔서 나는 양배추쌈만 반으로 잘랐다. 정말 할 게 없어서 그냥 자리에 앉았다. 공..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2] 태극권으로 하루 보내기, 뜻밖의 배움, 블럭조립

새벽예불 후, 아침 공양 시간. 요즘 밥 안먹는다는 핑계로 반찬이나 다른 걸 많이 먹는 듯ㅋㅋ 하지만 맛있으니까 오케이 오늘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서 바람도 많이 불고 엄청나게 춥다. 그래도 하늘과 산은 참 예뻐. 아침공양 후, 사부님과 태극권 동료보살님과 태극권 89식으로 축약 및 정리하기. 그동안 사부님도 좀 헷갈려하셨는데 오늘 이 문서 작업을 마치면 이대로 하면 되니까 깔끔하게 정리가 될 것이다. 따뜻한 곳에서 정리하자며 차까지 내어다 주시고 함께 마시면서 문서 작업을 했다. 한자 잘 모르는데 한자의 뜻풀이를 보면서 동작 연상도 되고, 찾는 것만으로도 의외로 공부가 되었다. 사부님 참선하실 동안 태극권 동료보살님과 함께 나머지 정리를 했다. 동료보살님이 참선, 수행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각자..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7] 하루종일 바빴던 날, 청소, 빨래, 다과준비.

뜨거운물로 깨끗하게 씻은 텀블러. 예불 끝나고, 아침공양 후 따뜻한 물 담아가야겠다. 오늘은 스님이 안계셔서 삼배만 드린다. 삼배 드리기 전, 촛불 켜고 천수올리기. 초등학생 친구에게 얼굴 안나오게 사진찍어 달라고 했는데 목을 또 댕강 잘라서 찍었다.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공양 메뉴 채소가득한 건강 밥상. 두부와 브로컬리 덕분에 배가 두둑하다. 구름이 잔뜩 뒤덮힌 하늘 오늘 비가 온다던데 하루종일 흐릴건가보다. 오늘 방을 세개나 청소해야하는데 물기 닦을 마른 수건이 없어서 아침일찍 세탁 후에 뜨끈한 방 안에 널어놓았더니 두시간 안되더니 바싹 건조 되었다. 오늘도 화장실 청소를 빠이팅 있게 해보자. 거사님께서 청소 도와주신다고 하시더니 대화 조금 하고 그냥 가셨다😂😂😂 본인 말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셨나보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2] 스님주최법회퀴즈, 유리창닦기, 카페일탈, 초등학생 친구에게 양말선물

새벽예불에 올릴 깨끗한 정수를 받는 중 오늘 하루는 어떤 하루가 될까 우선 아침을 맛있게 먹고~ 두부조림이 참 맛있다. 아침공양 후, 스님이 주최하는 법회퀴즈에 참석했다. 폰 사용도 된다고 하셔서 거의 스마트폰으로 한자 찍어서 번역기 돌려 찾아서 적었는데 찾으면서 적으니까 공부가 되었다. 다 내 마음을 닦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고,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보시바라밀에 대한 것도 배웠다. 모든 것은 내 마음하기에 달려있고, 좋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 없냐는 말에 문득 하고싶은 말이 생각났다. "스님, 아무리 이렇게 베풀고 좋은 걸 나누는 마음 가짐으로 살아도 사회에 나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억울하고 분노가 올라올 때가 많아요." 스님께서도 본인도 화가나면 화내고, 짜증내고 한다고..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0] 부석사에서 108배, 카페로 일탈,태극권이 진심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날.

어젯밤, 16~20화 보면서 광광 울었더니 눈이 뻑뻑하다. 심지어 12시 넘어서 자서 살짝 몽롱한 상태로 시작하는 하루. 그래도 태극권은 포기 할 수 없지. 오늘 아침공양은 샐러드가 나왔다. 양배추를 잔뜩 먹었다. 설거지 하면서 보는 창 밖 풍경 오늘 팀장님도 안계시고, 스님도 외출하신다고 한다. 같이 자원봉사 한 언니가 찍어주신 사진. 동트는 하늘과 내 앞으로 쫙 펼쳐진 그림자가 예술이다.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이따가 예약된 가족손님 방 세팅하는 것만하면 끝이였다. 언니가 나눠준 구운계란.. 마음이 따뜻해져.. 넘 감사합니다.😊 오늘 할 일이 크게 없는 우리는 언니의 추진력으로 우리는 부석사를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거사님께서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면서 핫팩을 챙겨주셨다.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는 것..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8] 소백산 밑 안국사 방문, 스님과의 차담시간 중 깨달음

새벽예불 드리러 나왔는데 툇마루차담방에 불이 켜져있었다. 밤 내내 켜져있었던 듯 했다. 누가 볼라 언능 가서 껐다. 새벽에도 별이 끝내준다.. 가지고 온 패딩을 세탁해서 옷을 세겹이나 단디 챙겨입었다. 아침예불과 태극권을 한 뒤 먹는 아침공양. 오늘 공양주보살님께서 쉬는 날이여서 팀장님께서 아침을 만들어주셨는데 채소가 많아서 너무 좋다. 아침 해에 산에 그림자가졌다. 나름 절경이라고 생각해 찍어봄ㅋㅋ 잠시 갖는 차담시간. 몸의 자세, 앉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팀장님께 배우는 호텔식 수건 접기ㅋㅋ 여기 와서 '각', '정리정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는 것 같다. 내일 들어올 참가자분들을 위해 방도 따뜻하게 뎁혀놓고 이불도 깨끗한걸로 세팅하고 더러운 곳은 없는 지 한 번 더 점검한다. 처음 왔을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6]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고, 잠시 외출한 날

새벽에 일어나는 게 벌써 6일차 오늘은 아무데도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귀찮은 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아침공양하러 왔다. 버섯 구이에 간장양념해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 아침 먹자마자 시작한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기. 스님께서 직접 다 내용편집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앉아서 파일 끼우고 있으니까 넘 힐링. 또 돌아온 단순 노동의 즐거움. 절방석 벗겨서 빨기. 절방석이 크고 무거워서 힘이 어지간히 들어가는 게 아니다. 툇마루 차담방에서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는 밭두렁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맛은 있고,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까 계속 먹게 된다. 빨래한 절방석은 탁탁 펴서 4등분으로 접어 겹쳐놓는다. 마른 수건 올려놓고 발로 꽉꽉 밟아준다. 밟아주고 난 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5] 엄청나게 바빴던 하루, 염주 만들고 부석사 방문한 날.

예불 드리러 새벽일찍 방에서 나왔는데 한 밤 중 같은 새벽 6시. 달이 떠있다. 아침예불 준비중 다 희방사 명상센터에서 공부하시는 보살, 거사님들인데 부처님께 예를 갖추는 모습이 뭔가 멋지다. 이거 끝나고 약 40분동안 한 거사님께 태극권을 배우는데 몸이 너무 힘들지만 좀 나랑 스타일이 맞는 것 같아 배우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은 떡국 공양보살님께서 안계셔서 팀장님께서 만들어주셨다. 아침부터 속 든든😊 아침 8시부터 108배 염주를 만들었다. 나는 좀 늦게 도착했다. '방석이 왜 세팅되어있지?' 했는데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절 한 번 하고, 구슬하나 끼고, 108번 반복하는 것이다. 108번 절은 다이어트 할 때 하고는 거의 10년만에 하는건데 다리가 후달린다..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마무리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