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주 28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1] 초등학생 친구와 이별, 공양간 요리 삼매경

사부님의 동료가 오셨다. 색다른 태극권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 태극권에 진가, 양가가 있는데 양가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아주 부드러운 춤사위 같은거고 진가는 굉장히 절도있고, 힘있게 탁탁 치는 동작이 많았다. 오늘 아침은 빵과 샐러드, 직접 만드신 콩두유 얼마만의 빵이야🍞🍞 허겁지겁 먹었다. 아침 공양 후 마주한 산. 산에다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 소금에 절여지고있어..😂 쌓여있던 이불과 수련복은 완전히 다 세탁했다. 널널한 세탁기에 내 옷 세탁하기. 요즘 내 빨래를 자주 한다. 금방 말라서 빨래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ㅋㅋ 오전에는 뭐 할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점심이 되어 심심해서 공양간에 놀러왔다. 오늘 만들 음식은 비지전. 양파,당근,파를 잘게 썰어넣고 비지와 함께 섞어서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8] 오랜만에 군고구마 구워먹기, 산구름 구경하기, 청소하기

오늘 스님이 안계셔서 예불은 안드리고 계신 분들끼리 부처님께 삼배만 드리는 날. 법당에 일찍도착해서 새벽 4시부터 참선하시는 거살님, 보살님들 끝날때까지 기다리고있다. 삼배 후, 스파르타 태극권이 시작되었다. 어제 저녁 빠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니 오늘 또 다시 할 힘이 생겼는지 집중이 잘 되었다. 오늘 아침공양은 도라지구이 김, 미역국, 채소 아침에 채소가 많이 나와서 참 좋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부탁하신 참가자이신 쌍둥이 어머님께 가져다드릴 계란볶음 아가들이 안일어나서 쌍둥이 어머님만 공양간 와서 드시고 밥만 조금 싸가져 가셨다는데 계란볶음도 전달해달라고 주셨다. 한국인의 정😊 아침공양 후 나오는 길 안개 산을 뒤덮었는데 그림같다. 사무실에 가서 팀장님께 차 얻어마시기 구기자차를 항상 주시는데 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7] 하루종일 바빴던 날, 청소, 빨래, 다과준비.

뜨거운물로 깨끗하게 씻은 텀블러. 예불 끝나고, 아침공양 후 따뜻한 물 담아가야겠다. 오늘은 스님이 안계셔서 삼배만 드린다. 삼배 드리기 전, 촛불 켜고 천수올리기. 초등학생 친구에게 얼굴 안나오게 사진찍어 달라고 했는데 목을 또 댕강 잘라서 찍었다.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공양 메뉴 채소가득한 건강 밥상. 두부와 브로컬리 덕분에 배가 두둑하다. 구름이 잔뜩 뒤덮힌 하늘 오늘 비가 온다던데 하루종일 흐릴건가보다. 오늘 방을 세개나 청소해야하는데 물기 닦을 마른 수건이 없어서 아침일찍 세탁 후에 뜨끈한 방 안에 널어놓았더니 두시간 안되더니 바싹 건조 되었다. 오늘도 화장실 청소를 빠이팅 있게 해보자. 거사님께서 청소 도와주신다고 하시더니 대화 조금 하고 그냥 가셨다😂😂😂 본인 말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셨나보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6] 단식끝, 삼시세끼 공양만들기

오늘 아침부터 먹을걸 먹어도 된다. 유튜브에서 봤었던 것 처럼 먹었다. 견과류 조금, 단백질(구운계란1개) 약 한시간 뒤에 정상 식사를 할건데 그때도 탄수화물은 지양할 생각이다. 오늘 공양주 보살님께서 쉬시는 날이여서 팀장님과 나, 자원봉사자언니 셋이서 함께 삼시세끼를 해야한다. 오늘 아침공양의 하이라이트 도라지고추장구이 나는 도라지를 두드리는 걸 맡았다. 잘 두드린걸 소금물에 빡빡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다. 양념에 잘 버무려준 뒤 프라이팬에 구우면 끝. 도라지고추장구이 하는 법을 제대로 알았다. 완전 맛있었는데 나중에 꼭 해먹어봐야곘다. 탄수화물은 없는 말끔한 식단. 단식 후 첫 식사. 채소가 많아서 참 만족스럽다. 열심히 식기세척기 돌리고 나온 식기들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아 정리해준다. 팀장님과의..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5] 단식 3일차, 방청소하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앞으로의 거취 고민

단식 3일차에 접어들었다. 2일차 저녁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배가 고프다.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법당에 새벽예불드릴 정숫물을 채우고 있다. 예불 드리고 오자마자 포도즙과 사과즙을 먹고 물을 마시고 한시간 잤더니 몸이 너무 가볍고 개운해지는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머리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좀 신선하다. 원래 단식할때 당도 있는거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미 먹은 후에 그걸 알아버렸다ㅋㅋ 첫 단식이니까 이거 먹고 큰 힘듦없이 이정도로 버틴거면 나름 훌륭한거 아이가. 몸이 너무 개운하고 가벼워지는 게 느껴져서 넘 신기해서 유튜브로 단식에 대한 걸 찾아보았다. 3일 단식 후 보식단계에서는 위와 같이 먹는게 좋다고 한다. 단식 후 첫 식사에 탄수화물은 먹지 말라고 하는 걸 보니까 혈당을 팍 치솟게 하는..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4] 단식 2일차, 공양간 두부다시다말이요리, 방 청소하기

쏟아지는 별들을 새벽 5시 48분에 봤었다는 걸 나중에 다시 사진을 봐도 믿기지 않을것 같다. 새벽에 예불을 드리고 와서 누워서 천장보는 중. 여기오니까 유튜브, SNS를 잘 안한다. 굳이 끊으려고 한것도 아닌데 손이 잘 안간다고 해야하나? 유튜브 보고싶으면 10분 20분 짜리 한 두개 보고 끝. 뜨끈한 바닥에 몸 지지면서 천장 보며 멍때리는게 최고다. 빨래를 해야지. 세탁기가 바쁜 날인지 계속 가서 확인해도 돌아가고 있다. 이따가 해야겠다. 단식중이여서 에너지를 아껴야하는데 그냥 괜히 방청소가 하고 싶다. 청소 깨끗히 했으니 당당하게 창문 활짝 열어놓기 좋은공기 많이많이 들어가라 청소하고 난 후, 툇마루 차담방에 사람들이 차담시간을 갖고 있길래 나도 함께 하고 싶어 들어갔다. 스님이 내려주시는 녹차.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3] 단식 1일차, 소수서원 방문, 냉이캐서 바로 냉이튀김하기

나는 정숫물 붓고, 언니는 촛불켜고. 스님이 우리 둘이 아주 척척이라고 하신다. 칭찬들으니 기분 좋음 😊😊😊😊 초가 너무 깊어서 초 윗퉁이를 잘라내는 작업. 오늘 부터 단식 1일차라서 예불드리고, 태극권만 하고 나왔다. 동트는 것 같지 않고 해질녘 노을 같다. 색깔이 참 예쁘다. 따뜻한 호박팥차 마시기 앞으로 3일동안은 따뜻한 차 위주로만 마실거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스님의 불교의 인생관에 대한 강의 강의라기보단 그냥 불교이야기 듣는 시간이다. 불교 철학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 들을수록 재미있다. 어제 오신 참가자분들을 위해 툇마루 차담방에 불을 지폈다. 오늘 오전 일은 끝났고, 소수서원에 간다. 해설사분께 소수서원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람들 오늘 주말이라 그런지 많이 왔다. 나는 소수서원의 역사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2] 스님주최법회퀴즈, 유리창닦기, 카페일탈, 초등학생 친구에게 양말선물

새벽예불에 올릴 깨끗한 정수를 받는 중 오늘 하루는 어떤 하루가 될까 우선 아침을 맛있게 먹고~ 두부조림이 참 맛있다. 아침공양 후, 스님이 주최하는 법회퀴즈에 참석했다. 폰 사용도 된다고 하셔서 거의 스마트폰으로 한자 찍어서 번역기 돌려 찾아서 적었는데 찾으면서 적으니까 공부가 되었다. 다 내 마음을 닦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고,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보시바라밀에 대한 것도 배웠다. 모든 것은 내 마음하기에 달려있고, 좋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 없냐는 말에 문득 하고싶은 말이 생각났다. "스님, 아무리 이렇게 베풀고 좋은 걸 나누는 마음 가짐으로 살아도 사회에 나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억울하고 분노가 올라올 때가 많아요." 스님께서도 본인도 화가나면 화내고, 짜증내고 한다고..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1] 초하루날 희방사 법회 참여, 고양이한테 츄르 준 날.

여기 오니까 손이 너무 터서 어제 나눠받은 바세린을 손에 듬뿍바르고 잤다. 하루에서 이틀은 더 듬뿍 바르고 자야할 것 같다. 핸드크림은 매너용으로만 가지고 다녔는데 여기와서 홀쭉해졌다. 새벽예불 드리는데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 날씨가 좋으려나보다. 아침에 안개가 많이 낀 날은 꼭 날씨가 좋더라. 오늘도 크게 해야 할 일은 없는데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 아침으로 태극권을 한 후, 채소가득 아침공양. 요즘 적채가 자주나와 너무 반갑다. 오독오독 씹어먹는 식감과 은은하게 단 맛이 기분이 좋게 해준다. 아침공양 시간에 초하루라고 희방사에서 법회를 한다고 한다. 가고 싶다고 다같이 가자고 몇몇 분들이 목소리를 내었더니 추진되었다. 아싸 신난다. 또 절에간다~ 초하루의 특별한 법회를 볼 수 있어서 넘 기대된다. 그리..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0] 부석사에서 108배, 카페로 일탈,태극권이 진심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날.

어젯밤, 16~20화 보면서 광광 울었더니 눈이 뻑뻑하다. 심지어 12시 넘어서 자서 살짝 몽롱한 상태로 시작하는 하루. 그래도 태극권은 포기 할 수 없지. 오늘 아침공양은 샐러드가 나왔다. 양배추를 잔뜩 먹었다. 설거지 하면서 보는 창 밖 풍경 오늘 팀장님도 안계시고, 스님도 외출하신다고 한다. 같이 자원봉사 한 언니가 찍어주신 사진. 동트는 하늘과 내 앞으로 쫙 펼쳐진 그림자가 예술이다.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이따가 예약된 가족손님 방 세팅하는 것만하면 끝이였다. 언니가 나눠준 구운계란.. 마음이 따뜻해져.. 넘 감사합니다.😊 오늘 할 일이 크게 없는 우리는 언니의 추진력으로 우리는 부석사를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거사님께서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면서 핫팩을 챙겨주셨다.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