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명상센터템플스테이 25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9] 콩세계과학관 롤라이더, 파래전, 스님과의차담

일찍와서 새벽예불 천숫물 받는 중. 내가 직접 올리진 않더라도 깨끗한 물을 담는 마음이 뭔가 뿌듯하다. 오늘 아침공양 적채, 사과, 곶감이 제일 반가웠다. 나가서도 아침 식사는 채소 과일 위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공양 후, 바로 이불세탁과 마른이불 개키기를 시작했다. 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하게 된다. 사무실 안 한켠에 마련된 방에 이불 개켜 넣기. 툇마루 차담방에는 모니터 스탠드 조립이 한창이다. 스님이 강의 하실 때 쓰실 모니터를 위해 만드는 중이다. 거사님이 방에 들어가려는 나를 잠시 불렀다. 어제 본인이 설치하신 가로등이 어떻게 켜지는지 보고 싶다고 밤에 사진 찍어보내달라고 하셨는데 동영상과 사진 함께 찍어보내드렸다. 부탁들어준거 고맙다며 맛있는걸로 골라가라고 잔뜩 골라주셨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8] 오랜만에 군고구마 구워먹기, 산구름 구경하기, 청소하기

오늘 스님이 안계셔서 예불은 안드리고 계신 분들끼리 부처님께 삼배만 드리는 날. 법당에 일찍도착해서 새벽 4시부터 참선하시는 거살님, 보살님들 끝날때까지 기다리고있다. 삼배 후, 스파르타 태극권이 시작되었다. 어제 저녁 빠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니 오늘 또 다시 할 힘이 생겼는지 집중이 잘 되었다. 오늘 아침공양은 도라지구이 김, 미역국, 채소 아침에 채소가 많이 나와서 참 좋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부탁하신 참가자이신 쌍둥이 어머님께 가져다드릴 계란볶음 아가들이 안일어나서 쌍둥이 어머님만 공양간 와서 드시고 밥만 조금 싸가져 가셨다는데 계란볶음도 전달해달라고 주셨다. 한국인의 정😊 아침공양 후 나오는 길 안개 산을 뒤덮었는데 그림같다. 사무실에 가서 팀장님께 차 얻어마시기 구기자차를 항상 주시는데 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6] 단식끝, 삼시세끼 공양만들기

오늘 아침부터 먹을걸 먹어도 된다. 유튜브에서 봤었던 것 처럼 먹었다. 견과류 조금, 단백질(구운계란1개) 약 한시간 뒤에 정상 식사를 할건데 그때도 탄수화물은 지양할 생각이다. 오늘 공양주 보살님께서 쉬시는 날이여서 팀장님과 나, 자원봉사자언니 셋이서 함께 삼시세끼를 해야한다. 오늘 아침공양의 하이라이트 도라지고추장구이 나는 도라지를 두드리는 걸 맡았다. 잘 두드린걸 소금물에 빡빡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잘라준다. 양념에 잘 버무려준 뒤 프라이팬에 구우면 끝. 도라지고추장구이 하는 법을 제대로 알았다. 완전 맛있었는데 나중에 꼭 해먹어봐야곘다. 탄수화물은 없는 말끔한 식단. 단식 후 첫 식사. 채소가 많아서 참 만족스럽다. 열심히 식기세척기 돌리고 나온 식기들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아 정리해준다. 팀장님과의..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5] 단식 3일차, 방청소하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앞으로의 거취 고민

단식 3일차에 접어들었다. 2일차 저녁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배가 고프다.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법당에 새벽예불드릴 정숫물을 채우고 있다. 예불 드리고 오자마자 포도즙과 사과즙을 먹고 물을 마시고 한시간 잤더니 몸이 너무 가볍고 개운해지는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머리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좀 신선하다. 원래 단식할때 당도 있는거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미 먹은 후에 그걸 알아버렸다ㅋㅋ 첫 단식이니까 이거 먹고 큰 힘듦없이 이정도로 버틴거면 나름 훌륭한거 아이가. 몸이 너무 개운하고 가벼워지는 게 느껴져서 넘 신기해서 유튜브로 단식에 대한 걸 찾아보았다. 3일 단식 후 보식단계에서는 위와 같이 먹는게 좋다고 한다. 단식 후 첫 식사에 탄수화물은 먹지 말라고 하는 걸 보니까 혈당을 팍 치솟게 하는..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4] 단식 2일차, 공양간 두부다시다말이요리, 방 청소하기

쏟아지는 별들을 새벽 5시 48분에 봤었다는 걸 나중에 다시 사진을 봐도 믿기지 않을것 같다. 새벽에 예불을 드리고 와서 누워서 천장보는 중. 여기오니까 유튜브, SNS를 잘 안한다. 굳이 끊으려고 한것도 아닌데 손이 잘 안간다고 해야하나? 유튜브 보고싶으면 10분 20분 짜리 한 두개 보고 끝. 뜨끈한 바닥에 몸 지지면서 천장 보며 멍때리는게 최고다. 빨래를 해야지. 세탁기가 바쁜 날인지 계속 가서 확인해도 돌아가고 있다. 이따가 해야겠다. 단식중이여서 에너지를 아껴야하는데 그냥 괜히 방청소가 하고 싶다. 청소 깨끗히 했으니 당당하게 창문 활짝 열어놓기 좋은공기 많이많이 들어가라 청소하고 난 후, 툇마루 차담방에 사람들이 차담시간을 갖고 있길래 나도 함께 하고 싶어 들어갔다. 스님이 내려주시는 녹차.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2] 스님주최법회퀴즈, 유리창닦기, 카페일탈, 초등학생 친구에게 양말선물

새벽예불에 올릴 깨끗한 정수를 받는 중 오늘 하루는 어떤 하루가 될까 우선 아침을 맛있게 먹고~ 두부조림이 참 맛있다. 아침공양 후, 스님이 주최하는 법회퀴즈에 참석했다. 폰 사용도 된다고 하셔서 거의 스마트폰으로 한자 찍어서 번역기 돌려 찾아서 적었는데 찾으면서 적으니까 공부가 되었다. 다 내 마음을 닦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고,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보시바라밀에 대한 것도 배웠다. 모든 것은 내 마음하기에 달려있고, 좋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문 없냐는 말에 문득 하고싶은 말이 생각났다. "스님, 아무리 이렇게 베풀고 좋은 걸 나누는 마음 가짐으로 살아도 사회에 나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 억울하고 분노가 올라올 때가 많아요." 스님께서도 본인도 화가나면 화내고, 짜증내고 한다고..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0] 부석사에서 108배, 카페로 일탈,태극권이 진심으로 좋아지기 시작한 날.

어젯밤, 16~20화 보면서 광광 울었더니 눈이 뻑뻑하다. 심지어 12시 넘어서 자서 살짝 몽롱한 상태로 시작하는 하루. 그래도 태극권은 포기 할 수 없지. 오늘 아침공양은 샐러드가 나왔다. 양배추를 잔뜩 먹었다. 설거지 하면서 보는 창 밖 풍경 오늘 팀장님도 안계시고, 스님도 외출하신다고 한다. 같이 자원봉사 한 언니가 찍어주신 사진. 동트는 하늘과 내 앞으로 쫙 펼쳐진 그림자가 예술이다.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이따가 예약된 가족손님 방 세팅하는 것만하면 끝이였다. 언니가 나눠준 구운계란.. 마음이 따뜻해져.. 넘 감사합니다.😊 오늘 할 일이 크게 없는 우리는 언니의 추진력으로 우리는 부석사를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거사님께서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면서 핫팩을 챙겨주셨다. 부석사에 태워다주시는 것..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9] 흐린날의 고요함,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

새벽예불 하러 왔다. 보살님, 거사님들 참선 끝내실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기. 각 잡힌 절방석. 예불 할 때 와 을 읽는데 한 달 거의 끝나갈때쯤에 는 안보고 외우지 싶다. 태극권 후, 오늘 아침공양은 간단하게 집었다. 채소가 있으니까 속이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엊그제 온 초등학생 친구 젓가락 잡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시느라 스님께서 열혈 강의를 펼치시는 중ㅋㅋ 어제 널은 이불빨래 개키기. 빨래는 항상 반복이다ㅋㅋ 툇마루 차담방에 들어갈 절방석커버 세탁해서 또 말리기. 9시 30분쯤 가족방 청소를 했다. 가족방은 화장실이 두개나 있어서 청소하는데 더 오래걸린다. 오늘은 여기만 청소하면 크게 할 일 없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 빠샤 흐리고 눈오는 한옥의 절경 텀블러에 따뜻한 차 담아 놓으러 차담실에 왔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7] 장보기, 영하7도 한파, 청소와 빨래

여기 오고 4일차부터는 저녁 9시 전 후로 금방 잠에 빠져든다. 아침 6시 예불하고, 7시에 아침공양인데 오늘은 왜 그랬는지 6시에 공양간에 와서 '왜 아직 밥이 안됐지?' 생각하며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실언을 했다ㅋㅋㅋ 공양주 보살님께서 "예불드리러 안가요?"하셔서 그때 알고 후다닥 법당으로 갔다ㅋㅋ 오늘 아침은 밥은 안먹고 미역국과 두부를 많이 먹었다. 간식이 너무 많아서 간식이랑 같이 밥 먹으니까 더 살찌는 기분이 든다. 스테인리스로 된 텀블러 쿠팡으로 구매했는데 하루만에 왔다. 이전에 이 텀블러를 검정색으로 썼었다가 엄마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드렸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색깔만 바꿔서 또 구매함. 차 마시고 따뜻한 물 마시려면 보온 보냉 텀블러가 필수템이다. 아침먹고 나왔는데 어제밤에 살짝쿵 눈이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6]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고, 잠시 외출한 날

새벽에 일어나는 게 벌써 6일차 오늘은 아무데도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귀찮은 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아침공양하러 왔다. 버섯 구이에 간장양념해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 아침 먹자마자 시작한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기. 스님께서 직접 다 내용편집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앉아서 파일 끼우고 있으니까 넘 힐링. 또 돌아온 단순 노동의 즐거움. 절방석 벗겨서 빨기. 절방석이 크고 무거워서 힘이 어지간히 들어가는 게 아니다. 툇마루 차담방에서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는 밭두렁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맛은 있고,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까 계속 먹게 된다. 빨래한 절방석은 탁탁 펴서 4등분으로 접어 겹쳐놓는다. 마른 수건 올려놓고 발로 꽉꽉 밟아준다. 밟아주고 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