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방사명상센터 24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21] 초등학생 친구와 이별, 공양간 요리 삼매경

사부님의 동료가 오셨다. 색다른 태극권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시간. 태극권에 진가, 양가가 있는데 양가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아주 부드러운 춤사위 같은거고 진가는 굉장히 절도있고, 힘있게 탁탁 치는 동작이 많았다. 오늘 아침은 빵과 샐러드, 직접 만드신 콩두유 얼마만의 빵이야🍞🍞 허겁지겁 먹었다. 아침 공양 후 마주한 산. 산에다가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다. 소금에 절여지고있어..😂 쌓여있던 이불과 수련복은 완전히 다 세탁했다. 널널한 세탁기에 내 옷 세탁하기. 요즘 내 빨래를 자주 한다. 금방 말라서 빨래하는 맛이 난다고 할까..?ㅋㅋ 오전에는 뭐 할 게 없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 점심이 되어 심심해서 공양간에 놀러왔다. 오늘 만들 음식은 비지전. 양파,당근,파를 잘게 썰어넣고 비지와 함께 섞어서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9] 콩세계과학관 롤라이더, 파래전, 스님과의차담

일찍와서 새벽예불 천숫물 받는 중. 내가 직접 올리진 않더라도 깨끗한 물을 담는 마음이 뭔가 뿌듯하다. 오늘 아침공양 적채, 사과, 곶감이 제일 반가웠다. 나가서도 아침 식사는 채소 과일 위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공양 후, 바로 이불세탁과 마른이불 개키기를 시작했다. 일이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하게 된다. 사무실 안 한켠에 마련된 방에 이불 개켜 넣기. 툇마루 차담방에는 모니터 스탠드 조립이 한창이다. 스님이 강의 하실 때 쓰실 모니터를 위해 만드는 중이다. 거사님이 방에 들어가려는 나를 잠시 불렀다. 어제 본인이 설치하신 가로등이 어떻게 켜지는지 보고 싶다고 밤에 사진 찍어보내달라고 하셨는데 동영상과 사진 함께 찍어보내드렸다. 부탁들어준거 고맙다며 맛있는걸로 골라가라고 잔뜩 골라주셨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8] 오랜만에 군고구마 구워먹기, 산구름 구경하기, 청소하기

오늘 스님이 안계셔서 예불은 안드리고 계신 분들끼리 부처님께 삼배만 드리는 날. 법당에 일찍도착해서 새벽 4시부터 참선하시는 거살님, 보살님들 끝날때까지 기다리고있다. 삼배 후, 스파르타 태극권이 시작되었다. 어제 저녁 빠지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니 오늘 또 다시 할 힘이 생겼는지 집중이 잘 되었다. 오늘 아침공양은 도라지구이 김, 미역국, 채소 아침에 채소가 많이 나와서 참 좋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부탁하신 참가자이신 쌍둥이 어머님께 가져다드릴 계란볶음 아가들이 안일어나서 쌍둥이 어머님만 공양간 와서 드시고 밥만 조금 싸가져 가셨다는데 계란볶음도 전달해달라고 주셨다. 한국인의 정😊 아침공양 후 나오는 길 안개 산을 뒤덮었는데 그림같다. 사무실에 가서 팀장님께 차 얻어마시기 구기자차를 항상 주시는데 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7] 하루종일 바빴던 날, 청소, 빨래, 다과준비.

뜨거운물로 깨끗하게 씻은 텀블러. 예불 끝나고, 아침공양 후 따뜻한 물 담아가야겠다. 오늘은 스님이 안계셔서 삼배만 드린다. 삼배 드리기 전, 촛불 켜고 천수올리기. 초등학생 친구에게 얼굴 안나오게 사진찍어 달라고 했는데 목을 또 댕강 잘라서 찍었다. ㅋㅋㅋㅋㅋ 오늘 아침공양 메뉴 채소가득한 건강 밥상. 두부와 브로컬리 덕분에 배가 두둑하다. 구름이 잔뜩 뒤덮힌 하늘 오늘 비가 온다던데 하루종일 흐릴건가보다. 오늘 방을 세개나 청소해야하는데 물기 닦을 마른 수건이 없어서 아침일찍 세탁 후에 뜨끈한 방 안에 널어놓았더니 두시간 안되더니 바싹 건조 되었다. 오늘도 화장실 청소를 빠이팅 있게 해보자. 거사님께서 청소 도와주신다고 하시더니 대화 조금 하고 그냥 가셨다😂😂😂 본인 말씀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셨나보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5] 단식 3일차, 방청소하기, 혼자만의 시간 갖기, 앞으로의 거취 고민

단식 3일차에 접어들었다. 2일차 저녁부터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배가 고프다. 조금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법당에 새벽예불드릴 정숫물을 채우고 있다. 예불 드리고 오자마자 포도즙과 사과즙을 먹고 물을 마시고 한시간 잤더니 몸이 너무 가볍고 개운해지는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머리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좀 신선하다. 원래 단식할때 당도 있는거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미 먹은 후에 그걸 알아버렸다ㅋㅋ 첫 단식이니까 이거 먹고 큰 힘듦없이 이정도로 버틴거면 나름 훌륭한거 아이가. 몸이 너무 개운하고 가벼워지는 게 느껴져서 넘 신기해서 유튜브로 단식에 대한 걸 찾아보았다. 3일 단식 후 보식단계에서는 위와 같이 먹는게 좋다고 한다. 단식 후 첫 식사에 탄수화물은 먹지 말라고 하는 걸 보니까 혈당을 팍 치솟게 하는..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13] 단식 1일차, 소수서원 방문, 냉이캐서 바로 냉이튀김하기

나는 정숫물 붓고, 언니는 촛불켜고. 스님이 우리 둘이 아주 척척이라고 하신다. 칭찬들으니 기분 좋음 😊😊😊😊 초가 너무 깊어서 초 윗퉁이를 잘라내는 작업. 오늘 부터 단식 1일차라서 예불드리고, 태극권만 하고 나왔다. 동트는 것 같지 않고 해질녘 노을 같다. 색깔이 참 예쁘다. 따뜻한 호박팥차 마시기 앞으로 3일동안은 따뜻한 차 위주로만 마실거다. 아침 8시부터 시작된 스님의 불교의 인생관에 대한 강의 강의라기보단 그냥 불교이야기 듣는 시간이다. 불교 철학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 들을수록 재미있다. 어제 오신 참가자분들을 위해 툇마루 차담방에 불을 지폈다. 오늘 오전 일은 끝났고, 소수서원에 간다. 해설사분께 소수서원에 대한 설명을 듣는 사람들 오늘 주말이라 그런지 많이 왔다. 나는 소수서원의 역사보..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9] 흐린날의 고요함,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해.

새벽예불 하러 왔다. 보살님, 거사님들 참선 끝내실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기. 각 잡힌 절방석. 예불 할 때 와 을 읽는데 한 달 거의 끝나갈때쯤에 는 안보고 외우지 싶다. 태극권 후, 오늘 아침공양은 간단하게 집었다. 채소가 있으니까 속이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엊그제 온 초등학생 친구 젓가락 잡는 방법을 다시 알려주시느라 스님께서 열혈 강의를 펼치시는 중ㅋㅋ 어제 널은 이불빨래 개키기. 빨래는 항상 반복이다ㅋㅋ 툇마루 차담방에 들어갈 절방석커버 세탁해서 또 말리기. 9시 30분쯤 가족방 청소를 했다. 가족방은 화장실이 두개나 있어서 청소하는데 더 오래걸린다. 오늘은 여기만 청소하면 크게 할 일 없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 빠샤 흐리고 눈오는 한옥의 절경 텀블러에 따뜻한 차 담아 놓으러 차담실에 왔다...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8] 소백산 밑 안국사 방문, 스님과의 차담시간 중 깨달음

새벽예불 드리러 나왔는데 툇마루차담방에 불이 켜져있었다. 밤 내내 켜져있었던 듯 했다. 누가 볼라 언능 가서 껐다. 새벽에도 별이 끝내준다.. 가지고 온 패딩을 세탁해서 옷을 세겹이나 단디 챙겨입었다. 아침예불과 태극권을 한 뒤 먹는 아침공양. 오늘 공양주보살님께서 쉬는 날이여서 팀장님께서 아침을 만들어주셨는데 채소가 많아서 너무 좋다. 아침 해에 산에 그림자가졌다. 나름 절경이라고 생각해 찍어봄ㅋㅋ 잠시 갖는 차담시간. 몸의 자세, 앉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팀장님께 배우는 호텔식 수건 접기ㅋㅋ 여기 와서 '각', '정리정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는 것 같다. 내일 들어올 참가자분들을 위해 방도 따뜻하게 뎁혀놓고 이불도 깨끗한걸로 세팅하고 더러운 곳은 없는 지 한 번 더 점검한다. 처음 왔을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7] 장보기, 영하7도 한파, 청소와 빨래

여기 오고 4일차부터는 저녁 9시 전 후로 금방 잠에 빠져든다. 아침 6시 예불하고, 7시에 아침공양인데 오늘은 왜 그랬는지 6시에 공양간에 와서 '왜 아직 밥이 안됐지?' 생각하며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실언을 했다ㅋㅋㅋ 공양주 보살님께서 "예불드리러 안가요?"하셔서 그때 알고 후다닥 법당으로 갔다ㅋㅋ 오늘 아침은 밥은 안먹고 미역국과 두부를 많이 먹었다. 간식이 너무 많아서 간식이랑 같이 밥 먹으니까 더 살찌는 기분이 든다. 스테인리스로 된 텀블러 쿠팡으로 구매했는데 하루만에 왔다. 이전에 이 텀블러를 검정색으로 썼었다가 엄마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드렸는데 가성비가 좋아서 색깔만 바꿔서 또 구매함. 차 마시고 따뜻한 물 마시려면 보온 보냉 텀블러가 필수템이다. 아침먹고 나왔는데 어제밤에 살짝쿵 눈이 ..

[희방사 명상센터 템플스테이_Day6]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고, 잠시 외출한 날

새벽에 일어나는 게 벌써 6일차 오늘은 아무데도 나가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가 귀찮은 날. 오늘은 조금 무거운 몸뚱아리를 이끌고 아침공양하러 왔다. 버섯 구이에 간장양념해서 먹는게 너무 맛있다. 아침 먹자마자 시작한 불자예경집 프린트물 끼우기. 스님께서 직접 다 내용편집해서 만드셨다고 한다. 앉아서 파일 끼우고 있으니까 넘 힐링. 또 돌아온 단순 노동의 즐거움. 절방석 벗겨서 빨기. 절방석이 크고 무거워서 힘이 어지간히 들어가는 게 아니다. 툇마루 차담방에서 잠시 앉아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랜만에 먹는 밭두렁은 왜 이렇게 맛있는지 맛은 있고, 아무리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니까 계속 먹게 된다. 빨래한 절방석은 탁탁 펴서 4등분으로 접어 겹쳐놓는다. 마른 수건 올려놓고 발로 꽉꽉 밟아준다. 밟아주고 난 뒤,..